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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장에 더 담았다…화끈한 개미들, 삼전닉스 ‘불타기’

■삼성증권 고객 계좌 분석

증시 활황·반도체 질주 지속 기대

“더 오를 것” 공격적으로 추가 매수

한투證 ‘57만전자·380만닉스’ 전망

삼성전자 보유자 3월 5조 재투자

하이닉스는 4월에 8400억 사들여

KODEX200 ETF도 비중 늘려나가

입력2026-05-21 17:52

수정2026-05-21 23:45

지면 19면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대형 반도체주가 장을 이끌며 코스피가 새 기록을 쓰는 상황이 반복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목 보유자들의 ‘불타기(주가 상승 시 추가 매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점으로 보여도 주식을 추가 매입한다는 점에서 ‘물타기(매입한 주식이 하락할 때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것)’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이어져 호실적 기조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서울경제신문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SK하이닉스를 1주 이상 보유한 삼성증권 고객들의 매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추가 매수 움직임이 매달 늘어났다. 2025년 11월 말 SK하이닉스를 1주 이상 보유한 고객 16만 4415명 중 1만 4859명(9.0%)이 12월에 SK하이닉스를 2382억 원어치 추가 순매수했다. 11월 28일과 12월 30일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53만 원, 65만 1000원이었다. 한 달 새 23% 뛴 만큼 향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판단에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12월 말 1주 이상 SK하이닉스를 가지고 있던 고객 14만 9277명 중 2만 2957명(15.4%)도 1월에 4316억 원을 추가로 사들였다. 1월 말 보유 고객 15만 7980명 중 3만 2753명(20.7%)도 2월에 61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월 27일 SK하이닉스 주가가 106만 1000원을 돌파하면서 추가 매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진 셈이다.

‘불타기’가 가장 활발했던 달은 3월이었다. 2월 말 SK하이닉스를 1주 이상 보유한 고객 19만 4199명 중 24.4%(4만 7388명)가 3월에 7820억 원어치를 추가로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3월 중동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반도체 업종 주가도 조정을 받자 기존 주식 보유자들의 추가 매수 움직임이 더 가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4월에도 8435억 원어치를 추가 순매수하며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를 1주 이상 보유한 고객도 이 기간 ‘불타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역시 3월에 추가 매수 움직임이 가장 활발했다. 2월 말 삼성전자를 1주 이상 보유했던 고객(66만 9642명)의 24.9%(16만 6460명)가 3월 들어 삼성전자를 5조 862억 원어치 추가로 사들였다. 추가 순매수 규모가 1조 원대로 늘어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1월 1조 9976억 원, 2월 2조 1054억 원, 3월 5조 862억 원, 4월 1조 7281억 원어치를 각각 더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30일 11만 99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1월 30일 16만 500원, 2월 27일 21만 6500원으로 급등했다.

주가에 관계없이 추가 매수에 돌입한 것은 대형 반도체주 주도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 전망치는 각각 348조 87억 원, 678조 678억 원에 달했다. 한 달 전(301조 6243억 원, 621조 2867억 원)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달(207조 9007억 원)보다 늘어난 254조 997억 원, 매출액은 334조 1570억 원(1개월 전 284조 2583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국내 반도체주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린 점도 매수세를 집중시킨 배경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7만 원, 38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 증권사 전망치 중 가장 높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 55만 원, SK하이닉스 380만 원, 유진투자증권은 50만 원, 320만 원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증권도 각각 59만 원, 4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각각 8.51%, 11.17% 급등한 29만 9500원, 194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도 국내 증시 활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코스피20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KODEX200 ETF를 1주라도 보유한 고객 중 추가 순매수에 나선 투자자 비중은 평균 27.04%로 집계됐다. 특히 올 2월과 3월에 ‘불타기’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말 KODEX200 ETF를 1주라도 가지고 있는 삼성증권 고객 8만 972명 중 34.8%(2만 8170명)가 2월에 동일 상품을 1771억 원어치 추가로 사들였다. 2월 말 1주 이상 보유 고객 10만 7699명 중 3만 4808명(32.3%)이 3월에 1908억 원 규모를 추가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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