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이 친근하고 싹싹” “일 잘한 김태흠 한번 더”
[6·3 격전지 가보니-충남 르포]
선거 막판 민주당 우세→초접전 양상
“여당이라지만 이재명·정청래 비호감”
“국민의힘 강성 보수 이미지 손이 안가”
입력2026-05-23 06:30
수정2026-05-23 21:14
“충남 태안같은 데도 보수였는데 많이 바뀌었다. 박수현이 낫지”
“김태흠이 열심히 일을 잘했다. 한 번 더 하게 해줘야 한다”
23일로 6·3 지방선거까지 11일 남긴 가운데 충남지사 선거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한 달 전만 해도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넉넉히 따돌리고 있었으나 선거 막판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이다.
KBS대전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충남 거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전화면접 조사에서 박 후보 44%, 김 후보 23%로 격차는 21%포인트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16~20일 같은 KBS대전·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선 박 후보 41%, 김 후보 37% 지지율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초접전이 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18일 천안고속터미널에서 만난 서성완(58)씨는 “충청도가 보수세가 강했는데 많이 바뀌었다. 보수 정당이 돼왔던 곳들도 이전과 다르다”며 박 후보에 힘을 실었다. 서산·태안, 홍성·예산, 공주·부여·청양, 보령·서천 등은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힌다. 충남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천안은 수도권에 인접해있고 기업이 많아 청년층 유입이 활발해 진보 세가 강한 곳으로 분석된다.
서씨는 박 후보가 지방선거 후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재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가까운 지역에서도 넘어가는 데 한계가 있는 곳들이 있다. 지역 발전도 안되고 통합이 시급하다”며 찬성했다. 김태흠 도정에 관해선 “천안이고 충청권에 해놓은 게 없다”며 잘라 말했다.
천안시민 이영수(65)씨 역시 “김태흠 지사는 장동혁 대표와도 연이 있고 강성 보수와 완전히 단절되지 못한 것 같다”며 “박수현 의원이 합리적 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한동훈도 제명시켜버리고 이런 게 민주당보다 심하다고 생각한다”며 “내 주변에도 국민의힘이 싫어서 민주당으로 옮기는 면이 있더라”고 말했다.
반면 천앙중앙시장에서 만난 이정우(83)씨는 “박 후보가 잘 나온다고 들었는데 나이 먹은 사람은 응답을 잘 안한다. 투표는 끝나봐야 아는 거 아니냐”며 김 후보를 지지했다. “장동혁이랑 김태흠은 따로 노는 거 같다”며 “김태흠이 일을 잘 했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
천안아산역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이재명과 정청래에 대한 비호감이 너무 크다”며 김 지사 연임을 응원했다. 그는 “민주당이 말만 하고 위선적이란 이미지가 강하다”며 “김태흠이 국민의힘 내에서도 합리적 인사라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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