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 잠재운 엔비디아…다음주도 반도체주 달릴까
엔비디아 12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데이터센터 매출 92% 급증…AI 수요 확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기대도 동반 확대
“반도체 중심 상승 추세 재개 가능성”
입력2026-05-23 13:00
수정2026-05-23 13:00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증시를 짓눌렀던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다시 잦아드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 816억 2000만 달러(약 122조 6400억 원), 순이익 583억 달러(약 87조 6200억 원)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147% 증가한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7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752억 달러로 전년 대비 92% 급증했다. AI 클라우드와 기업용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형 AI 시대가 도래하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이 단순한 ‘호실적’을 넘어 AI 산업 성장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AI 네이티브 클라우드와 소버린 AI 중심의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연말 베라 루빈(Vera Rubin) 공급 확대까지 이어질 경우 엔비디아의 고성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 반도체 업종도 직접적인 수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엔비디아 GPU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적으로 탑재되는데, 현재 글로벌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 투자 확대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올렸으며, 신한투자증권도 30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도 기존 180만 원에서 310만 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단기 과열 부담은 변수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인 점은 이미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자체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결국 핵심 수혜는 GPU와 메모리 공급망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와 AI 밸류체인 관련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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