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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 부담에 할인 더 키운다…한 판 1500원 지원

계란 특란 30구 7439원…전년비 5.4% 올라

정부 할인지원 28일부터 1500원으로 확대

하나로마트 납품단가도 2000원 인하 추진

신선란 449만 개 수입…추가 물량도 협의

입력2026-05-27 13:28

수정2026-05-27 13:33

김종구(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6일 한국양계농협 계란유통센터를 방문, 계란 수급 동향 및 납품단가 인하지원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26일 한국양계농협 계란유통센터를 방문, 계란 수급 동향 및 납품단가 인하지원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계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지원 폭을 확대한다. 기존 계란 30구당 1000원이던 할인액을 1500원으로 50% 늘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생산량이 줄고 가격 강세가 이어지자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제17차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계란 수급과 가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회의 결과에 따라 28일부터 7월 1일까지 계란 XL(특란) 30구에 대한 할인지원 폭을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양계 관련 농협이 하나로마트에 공급하는 계란 납품단가도 2000원 낮춰 소비자 가격 부담을 줄인다.

이번 조치는 계란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전날 한국양계농협 계란유통센터를 찾아 계란 수급 동향과 농협 계통 납품단가 인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당시 지난 겨울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1134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5월 현재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이 4579만 개로 전년 동월보다 3.6% 줄었다고 설명했다. 5월 중순 산지 가격도 XL 30구 기준 5921원으로 전년보다 8.8% 오른 상태다.

소비자가격도 높은 수준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5월 14~20일 계란 특란 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7439원으로 전주보다 1.4% 올랐고 전년보다도 5.4% 높았다. 닭고기 가격도 1㎏당 6495원으로 전년보다 15.1% 상승했다. 배추·무·양파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축산물은 여전히 장바구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공급 확대도 병행한다. 농식품부는 당초 계획한 신선란 449만 개를 6월 초까지 수입하기로 했다. 미국산 224만 개는 이미 수입을 마쳤고 태국산 112만 개는 이달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들여온다. 추가 112만 개도 입찰 공고 중이다. 농식품부는 추가 물량 도입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7월 이후 일일 계란 생산량이 전년 수준을 회복하면 공급 여건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생산량 회복 전까지 가격 불안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할인 지원과 납품단가 인하·수입 물량 확보를 병행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에 대한 할인 지원도 이어진다. 정부와 생산자단체는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에 대해 최대 50% 할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돼지고기·닭고기 가공원료육 할당관세와 육용종란 수입도 추진 중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기상여건 변화와 국제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인 공급 확대와 할인지원 등을 통해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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