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발사체 기술지원 MOU
“수주전 결과 상관 없이 투자”
‘자체 역량 강화’ 加정부 공략
K9 현지생산 제안 등 막판공세
지난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기지 부두에 국산 잠수함으로는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한 도산안창호함이 정박해 있다./연합뉴스
6월 말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최종 선정을 앞두고 한화(000880)가 ‘우주 발사체 기술 지원’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지 합작법인을 통한 방산 협력에 이어 우주 분야로까지 투자 보폭을 넓히며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를 따돌리기 위한 막판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우주·항공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캐나다 상업용 우주발사장 운영사 ‘마리타임 론치 서비스(Maritime Launch Services)’와 캐나다의 우주 발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글렌 코플랜드 한화디펜스 캐나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자체 발사 역량을 앞당기기 위해 한화가 로켓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는 가동 중인 발사대나 발사체 운영사가 없어 자국 위성을 쏘아 올릴 때도 스페이스X 등 해외 업체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노바스코샤주에 상업용 우주발사장 부지를 임차하는 등 기술 자립을 위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이번 행보가 조만간 발표될 CPSP 사업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노후 잠수함 교체를 위해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현재 한화오션(042660)·HD현대중공업(329180)의 K-방산 원팀(KSS-Ⅲ)과 독일 TKMS(타입 212CD)가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코플랜드 CEO는 “이번 투자는 CPSP 수주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종 결정을 앞둔 한화의 막판 승부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화는 이미 수주 시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장갑차를 현지 생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타격을 입은 온타리오주 알고마 스틸의 철강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우주 발사체 투자까지 더하며 기술·공급망 자립을 국정 과제로 삼은 카니 정부를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 코플랜드 CEO는 “(캐나다의) 평가와 채점은 마무리됐고, 현재 내각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라며 “분할 발주가 아닌 12척 전량 단독 발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도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최근 캐나다 방산 박람회에서 “CPSP 수주를 전제로 독일 정부와 조선소가 캐나다 전역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할 경우, 계약 기간 동안 86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GDP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측은 최종 결정 이후 1~2년 이내에 초기 투자의 상당 부분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도 독일 정부와 TKMS는 자국 제안이 가져다줄 경제적 혜택의 구체적 수치 공개를 꺼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이례적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한화의 캐나다 투자 계획이 실행될 경우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되고, 총 941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GDP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기지 부두에 국산 잠수함으로는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한 도산안창호함이 정박해 있다./연합뉴스
6월 말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최종 선정을 앞두고 한화(000880)가 ‘우주 발사체 기술 지원’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지 합작법인을 통한 방산 협력에 이어 우주 분야로까지 투자 보폭을 넓히며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를 따돌리기 위한 막판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방산·우주·항공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캐나다 상업용 우주발사장 운영사 ‘마리타임 론치 서비스(Maritime Launch Services)’와 캐나다의 우주 발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글렌 코플랜드 한화디펜스 캐나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의 자체 발사 역량을 앞당기기 위해 한화가 로켓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캐나다는 가동 중인 발사대나 발사체 운영사가 없어 자국 위성을 쏘아 올릴 때도 스페이스X 등 해외 업체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마크 카니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최근 노바스코샤주에 상업용 우주발사장 부지를 임차하는 등 기술 자립을 위한 정책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화의 이번 행보가 조만간 발표될 CPSP 사업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노후 잠수함 교체를 위해 최대 12척을 도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현재 한화오션(042660)·HD현대중공업(329180)의 K-방산 원팀(KSS-Ⅲ)과 독일 TKMS(타입 212CD)가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코플랜드 CEO는 “이번 투자는 CPSP 수주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최종 결정을 앞둔 한화의 막판 승부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화는 이미 수주 시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장갑차를 현지 생산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타격을 입은 온타리오주 알고마 스틸의 철강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우주 발사체 투자까지 더하며 기술·공급망 자립을 국정 과제로 삼은 카니 정부를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 코플랜드 CEO는 “(캐나다의) 평가와 채점은 마무리됐고, 현재 내각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라며 “분할 발주가 아닌 12척 전량 단독 발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도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부 장관은 최근 캐나다 방산 박람회에서 “CPSP 수주를 전제로 독일 정부와 조선소가 캐나다 전역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할 경우, 계약 기간 동안 86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GDP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측은 최종 결정 이후 1~2년 이내에 초기 투자의 상당 부분을 신속히 집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과정에서도 독일 정부와 TKMS는 자국 제안이 가져다줄 경제적 혜택의 구체적 수치 공개를 꺼려왔다는 점에서 이번 발표는 이례적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는 한화의 캐나다 투자 계획이 실행될 경우 2026년부터 2044년까지 연평균 약 2만2500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되고, 총 941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GDP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