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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세수도 뛰었다…4월까지 22조 더 걷혀

4월 누계 국세수입 164.1조 원

전년보다 21.9조 원 늘어나

상장주식 거래대금 306% 급증

증권거래세·농특세 세수 동반 확대

8월 법인세 분납 이후 추가 증가 가능성

입력2026-05-29 11:00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9.02포인트(2.43%) 오른 8384.31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99.02포인트(2.43%) 오른 8384.31로 시작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4월까지 거둬들인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22조 원 가까이 늘었다. 주식 거래대금 급증과 증권거래세율 환원으로 증권거래세·농어촌특별세가 세수 증가를 이끌었다.

29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계 국세수입은 164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조 9000억 원 증가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기준 세수 진도율은 39.5%로 지난해 결산 기준 진도율(38.0%)과 최근 5년 평균(38.6%)을 모두 웃돌았다. 4월 한 달 국세수입은 55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조 3000억 원 늘었다.

세수 증가를 밀어 올린 것은 증시 거래 확대다. 상장주식 거래대금은 지난해 3월 357조 1000억 원에서 올해 3월 1449조 4000억 원으로 305.9% 급증했다. 증권거래세율도 코스피 0%에서 0.05%로 코스닥 0.15%에서 0.20%로 각각 오르면서 4월 증권거래세는 1조 3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조 1000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506.2%였다.

증권거래세 증가세는 누계 기준으로도 두드러졌다. 올해 1~4월 증권거래세는 4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 1000억 원 늘었다. 증가율은 290.9%다. 코스피 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을 받는 농어촌특별세도 5조 7000억 원 걷혀 1년 전보다 3조 4000억 원 증가했다. 농특세 증가율은 150.5%를 기록했다.

법인세와 소득세도 증가했다. 4월 누계 법인세는 3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 2000억 원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2024년 105조 8000억 원에서 2025년 137조 원으로 29.5% 증가하는 등 기업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95조 2000억 원에서 244조 8000억 원으로 25.4% 늘었다.

다만 최근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분은 아직 세수에 본격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4월 법인세에는 반도체 기업의 3월 신고분 분납금과 금융기관 연결납세 신고분 등이 주로 반영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추가 법인세 증가는 8월 중간예납과 9월 분납분에서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소득세는 4월까지 44조 7000억 원 걷혀 1년 전보다 5조 9000억 원 증가했다. 성과상여금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늘었고 부동산 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감소와 수입액 증가 영향으로 44조 4000억 원 걷혀 4조 7000억 원 늘었다.

세입 흐름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추경 당시 반영한 초과세수 전망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는 추경 편성 당시 본예산 대비 25조 2000억 원의 초과세수를 반영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는 올해 국세수입이 41조 5000억 원 늘어야 추경 전망에 맞는다. 4월까지 이미 21조 9000억 원 늘어 전년 실적 기준으로 절반가량을 채운 셈이다.

재경부 안팎에서는 추경 당시 세입 전망을 보수적으로 잡은 만큼 현 추세라면 전망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 초과세수 규모는 상반기 기업 실적과 8월 법인세 신고분이 확인된 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추경 기준은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늘어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일부 세목은 감소했다. 4월 당월 기준 관세는 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000억 원 줄었고 주세도 6000억 원으로 1000억 원 감소했다. 교육세는 4월 누계 기준 1조 9000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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