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넵코어스 중복상장 길 열리나…모회사 일반주주 70% ‘찬성’
덕산하이메탈 임시주총서
개인주주 74% 동의 확보
입력2026-05-30 07:00
수정2026-05-30 07:00
덕산그룹 내 방위·항공우주 자회사 덕산넵코어스가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관문을 넘었다. 정부가 중복상장을 원칙 금지하면서 상장 추진도 난관에 봉착했으나 모회사 주주들의 폭넓은 지지 덕에 규제의 예외 사례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이 모회사 주주 동의 의무화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던 만큼 6월 초 발표될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도 이번 주총 결과가 대표 사례로 거론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덕산하이메탈(077360)은 전날(29일)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덕산넵코어스 상장 추진 승인의 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전체 의결권의 78% 참석률을 기록한 가운데 찬성률은 92%였다. 최대주주·특수관계인 등을 제외한 일반 주주 1924만 8140주 중에서도 709만 4007주(73%)가 지지했는데 개인주주 74%가 동의했다.
시장에서는 모회사 주주들의 지지가 폭넓게 이뤄진 결과로 보고 있다. 이달 20일과 27일 열린 중복상장 제도개선 공개 세미나에서는 자회사 IPO의 선결 조건으로 모회사 주주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주주동의 방법을 두고 소수주주 다수결(MoM), 최대주주 3%룰 적용 일반 결의, 특별결의 등이 거론됐는데 해당 방안들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동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6월 초 공개할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에도 이번 주총 결과가 대표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이달 두 차례 열린 공개 세미나에서는 주주 동의 의무화 강도를 놓고 이사회 중심, 부분적 주주동의, 전면적 주주동의 방안이 논의됐지만, 금융당국은 모회사 주주 동의 의무화를 필수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중복상장 예외 적용 가이드라인으로는 MoM 방식의 강도 높은 주주 동의 메커니즘 구축과 현물배당 등 경제적 보상이 요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덕산하이메탈 측 관계자는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상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주신 다수의 일반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와 주주의 이해를 균형 있게 고려하며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충실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모회사 주주 동의와는 별개로 덕산넵코어스의 상장 추진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덕산하이메탈은 엠케이전자, 엘티메탈과 함께 반도체 소재의 납품 가격과 공급량 등을 담합했다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다. 담합 의혹이 그룹 내부통제 이슈로 번진다면 경우에 따라 덕산넵코어스의 예비 심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11일 코스닥 예비 심사 청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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