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활보한 ‘부정선거론’ 모스 탄…경찰 출석은 불응
‘李 명예훼손 혐의’ 출석 요구에
수사관 기피 신청…불출석 대응
황교안 출마한 평택 투표소 찾아
“부정선거 감독하러 왔다” 발언
입력2026-05-30 12:05
수정2026-05-30 17:30
‘부정선거론자’ 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가 6·3 지방선거 직전 입국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그는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한 채 후보들과 잇달아 만났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탄 교수 측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탄 교수는 수사관 기피신청서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경찰 조사 대신 경기 평택시 안중읍의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이 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와 면담했다. 황 후보 역시 그동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인물이다.
탄 교수는 이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전광훈 목사와도 만났다. 전 목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모스 탄을 만나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에 온 이유를 묻자 ‘부정선거를 감독하려고 왔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탄 교수는 ‘중국이 한국의 부정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논란을 빚어왔다. 그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직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부정선거 문제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이 대통령이 청소년 시절 한 살해 사건에 연루돼 소년원에 수감됐다”고 발언해 고발됐다. 경찰은 지난달 해당 발언이 미국에서 이뤄져 공소권이 없다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으나 검찰은 ‘범죄 피해가 발생한 곳’도 범죄지로 볼 수 있다며 재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탄 교수가 지난해 7월 방한 당시 은평제일교회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비슷한 취지로 발언한 행위에도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수사했다. 지난해 11월 탄 교수의 발언을 허위로 판단했지만 그의 미국 체류로 조사가 어려워지자 3월 말 수사 정지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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