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CNN “이란, 지하 미사일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 복구”
휴전 기간 중장비 작업…美 정보당국 “예상보다 빨리 복구”
입력2026-05-31 21:37
미국과 이스라엘의 집중 공습을 받았던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상당수가 빠른 속도로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휴전 이후 이란이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나서면서 매몰됐던 터널 입구가 다시 개방되고 파손된 접근 도로도 대부분 복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30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자체 분석한 결과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69개 가운데 50개가 다시 개방된 상태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하 기지로 연결되는 도로를 폭격하고 터널 입구를 매몰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휴전 이후 이란은 신속하게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데즈풀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하 시설로 연결되는 5개 입구 중 4개가 다시 열렸다. 이스파한과 호메인 인근 기지에서도 매몰됐던 터널 입구가 복구됐으며 폭격으로 훼손된 도로 역시 대부분 원상태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구 상황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전략이 가진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산하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샘 레어 연구원은 “이란은 여전히 충분한 미사일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발사대와 운용 인력만 확보된다면 미사일 생산이 중단되더라도 계속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기간 이란의 미사일 전력 무력화를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생산 공장 등 공급망 전반을 광범위하게 타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약 1000기에 달하는 미사일을 지하 시설에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시설은 수백m 두께의 암반 아래 건설돼 지상 공격만으로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 역시 이란이 드론 생산을 재개하고 미사일 발사대와 생산 능력을 복구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란은 정보당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미사일 능력을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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