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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는 ‘프로젝트 헤일메리’

예스24 ‘2026년 상반기 도서 트렌드’ 발표

해외 소설 1위는 12년 만…10위권 절반이 소설

불장에 투자∙재테크 도서 인기…판매량 45%↑

10대 유입도 지속…도서 구매량 85% 증가

입력2026-06-01 10:46

사진 제공=예스24
사진 제공=예스24

앤디 위어의 공상과학(SF)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올해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상반기 도서 시장에서는 소설의 강세 속에 재테크와 인공지능(AI) 관련 서적이 인기를 끌었고 10대 독자의 유입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3월 개봉한 동명 영화의 원작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영화 개봉 이후 이 책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8배 급증했다. 해외 소설이 예스24 종합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연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후 12년 만이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종이책은 물론 e북 판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장르별로는 10위권 내 소설이 5권이나 이름을 올렸다.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2위)’ ‘안녕이라 그랬어(3위)’ ‘자몽살구클럽(9위)’ ‘모순(10위)’이 상위권에 자리하며 소설 강세가 이어졌다.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권에 든 책 중 22권이 소설이었는데, 이는 2024년 상반기(5권)보다 4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소설 시장은 ‘스크린셀러’가 이끌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소설·시·희곡’ 분야에서 11주 연속 1위에 올랐고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도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 공개 이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2배 급증했다.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오른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촉발하며 이광수의 100년 전 소설 ‘단종애사’ 판매량을 약 1000배 끌어올렸다.

코스피가 8000을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며 투자 및 재테크 관련 도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상반기 투자∙재테크 분야 출간 종수는 지난해 296종에서 올해 467종으로 늘었고 판매량도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 관련 도서 판매량은 278% 급증했다.

올 상반기 AI 관련 도서도 1500종 넘게 출간되고 판매량이 24% 늘어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AI 관련서 베스트셀러에는 ‘텐배거 포트폴리오(2위)’ ‘제미나이 주식 투자(3위)’ 등 AI와 투자를 결합한 실용 서적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AI 시대에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철학·고전 도서들도 주목을 받았다. 니체 철학 열풍 속 ‘위버멘쉬’는 올 초부터 22주 동안 인문 분야 탑10에 올랐고 ‘니체의 초월자’도 15주 연속 순위권을 유지했다. 이 밖에 ‘최소한의 삼국지’ ‘손자병법’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등 동서양 철학·고전이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했다.

10대들의 도서 시장 유입도 지속돼 올 상반기 예스24 기준 10대 독자들의 도서 구매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상반기 10대 독자 베스트셀러 1위는 가수이자 작가 한로로의 소설 ‘자몽살구클럽’이 차지했고 2위는 ‘왕과 사는 남자 각본집’이었다. 두 도서의 10대 구매 비율은 각각 9%, 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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