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한, 은행 코인연합 가세…두나무·하나 동맹에 맞대응
KB금융·토스 등과 비공개 간담
원화코인 법제화 대응방안 공유
입력2026-06-01 17:43
수정2026-06-01 19:19
지면 1면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과 토스, 지방은행 등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논의에 착수했다. 하나금융이 두나무와 네이버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 동맹을 구축하고 있는 데다 증권사들이 앞다퉈 코인 거래소 지분 인수에 나서면서 은행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과 KB·토스·IBK기업은행·BNK금융·iM뱅크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디지털자산 간담회를 개최했다. KB금융은 “핵심 금융사들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간담회는 디지털자산 시장 변화와 원화 코인 법제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각 사 임직원 약 30명이 참석했다.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와 한서희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으며 이후 자유 토론을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당초 원화 코인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얘기도 오갔지만 지방선거 이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하나금융의 최근 행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한다고 밝힌 하나금융은 원화 코인 유통 컨소시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하나와 손잡은 네이버가 우버와 함께 배달의민족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달 앱인 땡겨요를 운영 중인 신한도 업계의 합종연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의 발 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은행권에 하나와 나머지 은행이 맞서는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두나무와 네이버 컨소시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은행계 대형 금융그룹이 이쪽으로는 끼어들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은행은 하나금융과 나머지의 구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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