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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떡볶이 사진’ 올렸다가 오해받을라…급기야 ‘파란’ 떡볶이까지 등장한 선거철 SNS

입력2026-06-02 09:54

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지난달 30일 SNS에 올라온 빨간색 떡볶이(왼쪽)와 파란색 떡볶이(오른쪽) 사진. SNS 갈무리
지난달 30일 SNS에 올라온 빨간색 떡볶이(왼쪽)와 파란색 떡볶이(오른쪽) 사진. SNS 갈무리

“투표하고 떡볶이 먹고 있어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빨간색 떡볶이 사진과 함께 파란색을 입힌 떡볶이 사진을 나란히 올라온 것이다. 선거 기간 특정 정당의 상징색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빨간색 떡볶이 사진만 올리지 못하고 파란색 사진까지 함께 게시한 것으로 해석됐다.

누리꾼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 “이 정도면 완벽한 균형”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288개 투표소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색깔 논란’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65만여 명 가운데 1049만8411명이 참여해 투표율 23.51%를 기록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선거철마다 불거진 색깔 논란=선거철이면 파란색과 빨간색은 단순한 색깔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여야 정당을 상징하는 색으로 인식되면서 의도치 않게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래퍼 이영지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빨간색으로 염색한 머리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선거 기간에 정치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 “왜 하필 지금 빨간 머리를 올렸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영지는 검은색으로 다시 염색한 뒤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소통하려는 마음에 최근 사진을 올렸다”며 사과문을 게시했다.

가수 이승환도 사전투표 후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인증 사진을 올렸다가 비슷한 반응을 경험했다. 온라인에서는 “정치 성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추측부터 “이승환은 빨간색을 입어도 오해받지 않는다”는 반응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옷 색깔은 상관없다”…문제는 후보 이름·기호=실제로 공직선거법에는 투표 시 특정 색상의 옷을 입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은 없다.

다만 공직선거법 제166조 3항은 선거일에 선거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표지를 착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정 후보자 이름이나 기호가 적힌 옷, 선거운동용 복장 등은 제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할 때 입는 옷 색깔을 제한하는 규정은 없다“며 ”정당이나 후보자 이름, 기호가 들어간 옷이나 선거 운동용 복장 등만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무지개 패션’부터 자체 투표용지까지=색깔 논란이 반복되면서 연예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오해를 피하고 있다.

가수 데프콘은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파란색과 빨간색이 절반씩 섞인 의상을 입고 투표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제20대 대선 때는 빨간색·파란색·노란색·흰색이 모두 들어간 외투를 입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수 데프콘(위)과 래퍼 수퍼비의 투표 인증 사진.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색깔 논란’을 의식한 듯 다양한 색상을 활용한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SNS 갈무리
가수 데프콘(위)과 래퍼 수퍼비의 투표 인증 사진.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색깔 논란’을 의식한 듯 다양한 색상을 활용한 패션이 눈길을 끌었다. SNS 갈무리

래퍼 수퍼비도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빨간색 상의와 모자, 파란색 하의와 신발을 착용한 채 투표소를 찾았다. 여기에 양손으로 숫자 1과 2를 동시에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옷 색깔이나 손 모양으로 특정 정치 성향 논란에 휘말리는 상황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투표 인증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자신만의 투표용지를 제작해 인증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귀여운 캐릭터나 개성 있는 문구가 담긴 종이를 직접 제작해 기표소에서 도장을 찍은 뒤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아이돌 팬덤이 자체 디자인한 투표 인증 용지를 공유하거나 개인이 제작한 용지를 배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투표 인증 용지 사례. 독자 제공
투표 인증 용지 사례.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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