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플렉스 인수전 후끈…어펄마·스틱에 베인도 가세
최대주주 MBK, 적격후보 3~4곳 통보
몸값 최대 8000억대 관측도
태광그룹도 컨소 이뤄 참전
입력2026-06-02 15:11
수정2026-06-02 17:12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조사 넥스플렉스 인수를 둘러싸고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기 시작했다. 국내 대형 PEF 뿐 아니라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PEF 베인캐피털이 등판하면서 인수전 열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경쟁 가열에 따라 매각가가 8000억 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 매각 측인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주관사 도이치뱅크는 예비 적격 인수 후보자(숏리스트)로 베인캐피털, 어펄마캐피탈·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 등 3~4곳을 선정해 통보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태광그룹도 주요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한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넥스플렉스는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가 전신이다. 국내 대형 PEF인 스카이레이크를 거쳐 2023년 MBK파트너스를 새주인으로 맞이했다. 현재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 소재 시장의 1위 기업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2.8% 급증한 750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입증했다.
베인캐피털은 최근 105억 달러(약 15조 7000억 원) 규모의 아시아 6호 펀드 결성을 완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경영권 인수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올 4월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인수가 매각 측의 철회로 한 차례 불발된 바 있어, 이번 넥스플렉스 딜에는 다소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어펄마캐피탈도 토종 대형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 잡고 자금력을 키운 상태다. 어펄마는 2024년 SK넥실리스 박막사업부(현 플렉시온)를 950억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일본 도레이첨단소재 FCCL 사업부까지 약 1200억 원에 사들이는 등 관련 자산을 잇따라 확보해 왔다. 이번 넥스플렉스 인수까지 성공할 경우 관련 분야에서 강력한 사업 시너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단독 협상을 진행하다 고배를 마셨던 부산에쿼티파트너스(EP) 역시 절치부심 끝에 재도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숏리스트에 오른 3~4곳 후보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한 상세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본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조건과 가격을 조율한 뒤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매각 결과에 따라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5호 펀드 투자금 회수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MBK는 2023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넥스플렉스 지분 100%를 약 5300억 원에 인수했다. 이후 5호 펀드로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지오영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를 추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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