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생산력 앞세운 中 CDMO…K바이오와 밀착
항체의약품 개발 경험 강점 꼽혀
대웅제약, 차임과 ‘듀피젠트’ 협력
와이바이오·메드팩토도 협업 확대
입력2026-06-03 07:03
수정2026-06-03 07:03
지면 13면
국내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중국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과 협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CDMO들은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생산 역량, 항체의약품 개발 경험을 강점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대웅제약(069620)은 중국 우한에 거점을 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인 차임 바이오로직스와 면역질환 치료제 ‘듀피젠트’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CDMO 및 상업화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지난해 7월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체결한 첫 계약이다.
대웅제약은 차임 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제조 역량을 활용해 개발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상업화 단계 협력 계약도 체결해 제품 출시 이후 글로벌 사업화 과정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를 바탕으로 개발부터 생산,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약 178억 달러(약 27조 원)를 기록한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적응증과 처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9년 특허 만료를 앞두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핵심 타깃 품목으로 꼽힌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본격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부터 생산,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개발 속도와 생산 효율성을 앞세운 중국 CDMO와의 협력은 국내 바이오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올 초 와이바이오로직스도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손잡고 차세대 삼중타깃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 중인 삼중타깃 면역항암제 플랫폼 ‘멀티앱카인(Multi-AbKine)’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이중항체·삼중항체 등 구조가 복잡한 다중항체 의약품 분야에서 제조·품질관리(CMC)부터 대량 생산까지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CDMO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메드팩토는 2024년 차임 바이오로직스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바이오의약품 CMC 개발 및 임상용 생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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