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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건강에 그렇게 좋대” 믿고 먹었는데…심장 멈출 뻔한 ‘이 과일’의 배신

입력2026-06-02 17:05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에서 바나나를 과하게 먹은 노인이 고칼륨혈증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사례가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중국 닝보완보·중국닝보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중국 저장성 닝보에 거주하는 7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리후이리병원으로 이송됐다.

검사 결과 남성의 혈중 칼륨 수치는 7.9mmol/L로 확인됐다. 일반적인 정상 범위인 3.5~5.5mmol/L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의료계에서는 혈중 칼륨 수치가 6.5mmol/L 이상이면 위험한 상태로 보고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심전도 검사에서도 이상 소견이 나타나 남성은 중증 고칼륨혈증 진단을 받았다. 당시 그는 부정맥과 심실세동, 급성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위중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곧바로 남성을 응급 중환자실로 옮겼다. 이후 고칼륨혈증 치료와 심장 보호를 위한 약물을 투여하고, 체내에 과도하게 쌓인 칼륨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 혈액투석을 진행했다.

다행히 치료 후 남성의 혈중 칼륨 수치는 정상 범위로 돌아왔고 심전도도 안정됐다. 남성은 위독한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바나나였다. 남성은 오랜 기간 고혈압을 앓아왔고, 최근 온몸이 쇠약해지고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을 느꼈다. 이때 주변에서 칼륨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다며 병원에 갈 필요 없이 바나나를 많이 먹으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곧바로 바나나를 사서 매일 3~4개씩 먹기 시작했다. 이 같은 식습관은 보름 동안 이어졌다. 그러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상태가 악화돼 결국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리후이리병원 응급실 저우팅 부원장은 “건강한 사람은 신장 대사가 원활해 바나나를 적당히 먹어도 괜찮다”며 “하지만 노인, 장기간 고혈압약을 복용한 환자, 만성 신장질환자는 신장의 칼륨 배출 능력이 떨어져 바나나뿐 아니라 오렌지, 두리안, 시금치, 감자, 견과류같이 칼륨 함량이 높은 식품을 다량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에 따르면 바나나 1개에는 약 400mg의 칼륨이 들어 있다.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은 하루에 바나나를 2~3개까지 먹을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이 바나나를 이렇게 섭취할 경우 혈중 칼륨 수치가 높아질 위험이 있다.

칼륨은 근육과 심장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 전해질이다. 다만 체내에 들어온 칼륨 대부분은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칼륨이 몸속에 쌓이면서 근육 쇠약, 감각 이상,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심정지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몸에 힘이 빠지거나 피로감이 심하다고 해서 무조건 특정 영양소 부족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특히 고혈압약을 오래 복용했거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 고령자는 바나나 같은 고칼륨 식품을 장기간 많이 먹기 전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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