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자기자본 10조 증권사로…농협지주로부터 4000억 원 증자
한투·미래證 이어 3번째
NH금융에 발행가 할인 안해
주주가치 희석 우려 사전 차단
IMA 강화·신용공여 확대 계획
입력2026-06-02 17:43
수정2026-06-02 18:33
지면 14면
NH투자증권(005940)이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10조 원 증권사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4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8월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같은 방식의 증자로 6500억 원을 확충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0조 원을 넘기게 된다. 올 1분기 말 NH투자증권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9조 9650억 원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이 10조 원 이상인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두 곳 뿐이다. 유상증자 대금 납입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는 단기적인 자본 확충을 넘어 미래 성장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보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기준주가에 별도의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은 금액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선제적으로 차단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종합투자계좌(IMA)와 이와 연관된 기업금융·모험자본 투자가 성장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안정적인 자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IMA 사업은 기존 사업 대비 훨씬 높은 자본 여력과 재무건전성이 요구되는 만큼 지주 차원의 신속한 자본지원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각각 4000억 원, 1200억 원 규모의 IMA 상품 2종을 출시했는데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조달 자금의 일부는 리테일 신용공여 한도 확대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증시 활성화로 투자자들의 신용공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자기자본에 연동된 한도 제약으로 서비스 제공이 번번이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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