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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 우려 커진 증시…거래대금 두달 만에 2배 껑충

■KRX·넥스트레이드 하루 153조

‘구천피’ 앞두고 개미들 투자 열기

NXT, 거래액 처음으로 60조 돌파

개인 주도 장세에 변동성도 커져

코스피 하루 400P 넘게 널뛰기도

AI주 급등…코스피 8801 사상 최고치

입력2026-06-02 17:49

지면 14면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코스닥은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감했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코스닥은 24.00포인트(2.29%) 내린 1026.0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9000선 진입에 가까워진 가운데 국내 증시 거래 대금이 두 달 만에 2배 수준까지 불어나 과열 우려가 한층 커졌다. 최근 하루에 몇백 포인트가 오가는 널뛰기 장세가 발생하는 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인 자금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거래소 거래 대금은 86조 5693억 원,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거래 대금은 67조 1817억 원으로 총 153조 7501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합산 일평균 거래 대금 106조 1816억 원을 약 45% 웃도는 규모다. 4월만 해도 두 거래소 합산 일평균 거래 대금이 68조 3779억 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소 개별로 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9일 거래 대금이 처음으로 9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처음 5000선을 돌파한 1월만 해도 하루 41조 9402억 원으로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중동 전쟁 여파를 딛고 ‘칠천피’ 진입 이후 ‘포모(FOMO·투자 소외감)’에 빠진 개미들의 추가 매수 영향으로 해석된다.

넥스트레이드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거래 대금이 60조 원을 넘어섰다. 종전 최고 기록은 3월 4일의 59조 5753억 원이다. 시장에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투자 열기 확산, 대형주 중심의 거래 증가가 거래 대금 폭증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넥스트레이드는 개인투자자 참여 비중이 80%를 웃도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비중은 낮아 한국거래소 정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일 때가 많다. 실제 이날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은 1.15% 상승했지만 한국거래소 정규장은 장 초반 상승 이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며 0.15% 상승 마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마켓에서 매수했다가 상당한 손실을 볼 때가 많다”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증시 활황으로 거래 대금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 증가는 거래소뿐 아니라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확대와 신용융자 증가로 이어져 증권사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거래 대금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개인 주도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는 동안 개인이 사실상 홀로 시장을 떠받쳤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6조 5644억 원을 순매도하며 역대 세 번째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이 2492억 원 순매수에 그친 가운데 개인은 6조 293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초반 8933.62까지 치솟으며 9000선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장중 한때 8503.12까지 밀려 고점 대비 430.5포인트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9000선에 대한 심리적 부담, 반도체 대형주 쏠림 현상,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짚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장 초반 15분 만에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매도한 것은 알고리즘 매매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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