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거장 등 21명 참여…예술·비즈니스 융합 소통의 장 열린다
■‘클래시컬 브릿지’ 4일 개막
‘장한나 스승’ 미샤 마이스키 등
슈베르트 가곡·브람스 삼중주 연주
11~12일엔 ‘라흐마니아나’ 韓 초연
“단순 축제 넘어 문화 플랫폼 확장”
입력2026-06-02 18:03
지면 21면
세계 정상급 연주자 21명이 참여하는 ‘클래시컬 브릿지 국제 음악 페스티벌’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 페스티벌은 해외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한국인 피아니스트 클라라 민이 2018년 시작한 클래식 음악 축제로, 프랑스 보르도·파리,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무대로 이어져 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클래시컬 브릿지는 4~1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 7차례 공연을 펼친다.
클라라 민 예술감독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리지(Bridge)라는 이름에는 세대와 문화,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행사는 단순한 음악 축제를 넘어 예술과 비즈니스,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민 감독은 “연주회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문화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며 “관계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는 비즈니스 서밋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서울을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미니 페스티벌을 순회 개최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으로도 잘 알려진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미하일 플레트네프,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땅 뒤메이,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장녀인 비올리스트 리다 첸도 무대에 오른다.
개막 공연은 4일 미샤 마이스키가 장식한다. 그는 아들 사샤(바이올린), 딸 릴리(피아노)와 함께 가족 앙상블 무대를 꾸민다. 슈베르트 가곡을 첼로와 피아노로 재해석한 ‘가곡의 밤’과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 1번 등을 들려준다. 마이스키는 간담회에서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며 “가장 중요한 조언은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 살되 젊게 죽고 싶다(Live long, die young)’는 것이 내 인생의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5~7일까지 열리는 챔버 콘서트 시리즈에서는 오귀스땅 뒤메이가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를 주제로 한 세 차례의 무대를 선보인다. 10일에는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외손자인 다비드 첸과 루카 시쉬의 조인트 리사이틀이 열린다.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11~12일 열리는 미하일 플레트네프와 라흐마니노프 인터내셔널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이다. 플레트네프가 직접 작곡한 관현악 모음곡 ‘라흐마니아나’가 한국 초연된다.
비올리스트 김상진·윤진원, 클라리네티스트 조동현 등 한국 연주자들도 합류해 해외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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