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AI 혁명, 닷컴버블보다 50배 강해…조정은 오히려 투자 기회”
“닷컴버블, 더 큰 성장 위한 장애물 과정”
AI 발전에 “인류 경험한 가장 큰 기술 혁명”
입력2026-06-03 05:30
최근 도요타를 제치고 일본 기업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이 인공지능(AI)로 인한 혁명이 2000년대 ‘닷컴 혁명’보다 50배 더 크다고 전망했다.
1일(현지 시간) 손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혁명은 닷컴 버블보다 10배 이상, 어쩌면 50배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소프트뱅크는 프랑스에 750억 유로(약 132조 원)를 투입해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가 폭락으로 이어진 닷컴 버블에 대해서는 “고통스러운 일시적 타격이었지만, 더 큰 장기 성장을 앞둔 작은 장애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자제품과 자동차 산업은 1929년에 붕괴했지만, 그 후 100년 동안 계속해서 성장했다”며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곧 최고의 투자 기회를 뜻하기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이 언급한 1929년 대공황과 2000년 닷컴 버블은 미국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폭락장으로 남아 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29년 9월부터 1932년 7월까지 32% 폭락하며 대규모 실업을 촉진했다.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가 만연한 상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면서 발생한 2000년 닷컴 버블은 2002년 10월까지 나스닥 지수가 고점 대비 약 77% 폭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당시 막대한 투자를 불러일으킨 주요 산업의 흐름 자체는 지금까지도 이어진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그는 “(AI 혁명이) 인터넷의 시작처럼 인류가 경험한 가장 큰 기술 혁명이자 실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투자 포트폴리오가 오픈AI로 편향되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픈AI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최대 투자 종목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인 Arm으로 순자산의 50%를 차지한다”라고 해명했다. 소프트뱅크의 주가 급등에는 상장을 앞둔 오픈AI의 영향도 반영됐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프랑스 투자는 유럽에서 해당 회사가 실시한 AI 인프라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손 회장은 회사 자본보다는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의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소프트뱅크와 계열사 SB에너지가 참여하는 10GW 규모의 오하이오 프로젝트를 예로 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곧 고객사와 장기공급 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