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전조?” 1000만원짜리 ‘전설의 심해어’ 부산서 또 잡혔다
입력2026-06-02 18:53
부산 앞바다에서 ‘전설의 심해어’ 돗돔이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부산 용호어촌계와 온닥터TV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5시 30분쯤 부산 용호만에서 선박으로 약 3시간 거리인 동해상에서 총길이 164㎝, 무게 77㎏의 돗돔 1마리가 낚시로 잡혔다.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이 잡을 수 있다고 해서 ‘전설의 심해어’로도 불리는 돗돔은 수심 500m 안팎의 심해에 서식하는 대형 어종이다.
해당 돗돔은 용호어촌계 소속 낚싯배 선장 김광효(46) 씨 일행이 포획했다. 돗돔이 낚싯대에 걸린 직후 거세게 저항해 김 선장을 비롯한 성인 남성 3명이 약 15분간 끌어당긴 끝에 인양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장은 “성인 남성 세 명이 낚싯대를 붙잡고 온 힘을 쥐어짜 내며, 15분 동안 씨름을 벌인 끝에 잡을 수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돗돔 포획 과정은 당시 배에 동승했던 의료전문채널 온닥터TV ‘현장포커스’ 촬영팀에 의해 녹화됐으며, 6월 중순쯤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돗돔은 국내에서 한 해 30여 마리만 잡힐 만큼 희귀해 수산시장에서 마리당 최고 1000만 원(㎏당 5만∼6만 원 선)에 거래되는 고급 횟감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돗돔의 간이 두통, 구토 등 급성 비타민 A 중독증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부산에서 출항한 낚싯배에서 하루 동안 돗돔 5마리가 연이어 포획된 바 있다. 최근 돗돔이 잇달아 잡히면서 일본 대지진 전조 현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심해 어종 출현이 지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며 “지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수온 상승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심해 어종의 활동 수심이 변하거나 산란 시기가 앞당겨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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