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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밥 그냥 삼키니? 제발 천천히 먹어”…음식 꼭꼭 씹어 먹어야 하는 이유 있었다

입력2026-06-02 19:45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음식을 충분히 씹는 습관이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을 넘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국 BBC는 최근 씹는 행동이 인지 기능과 정신 건강에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유럽 14개국에서 50세 이상 성인 2만 8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저작 능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인지 기능 검사에서 더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틀니를 사용하지 않는 참가자들이 기억력과 사고력 등을 평가하는 여러 테스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의 배경으로 씹는 과정과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를 연결하는 신경 회로에 주목했다. 음식을 씹을 때 발생하는 자극이 뇌 활동을 활성화하고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적당한 강도의 저작 활동은 뇌로 공급되는 혈류량을 늘리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 진행된 껌 씹기 실험에서는 실제로 저작 활동이 뇌 혈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집중력 향상 효과도 확인됐다. 21개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껌을 씹은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집중력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KI) 치과보건학과의 트룰슨 교수는 이 같은 효과가 장시간 지속되지는 않을 수 있다며 대체로 15~20분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씹는 행동은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연구진이 중간고사를 앞둔 간호학과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매일 30분 이상 껌을 씹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감 수준이 더 낮았다. 국내에서 수술을 앞둔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도 껌 씹기가 수술 전 불안감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의 구강 처리 연구원 젠셰 첸은 “어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의식적으로 씹기 시작한다”며 “씹는 행동은 긴장된 상황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친 저작 활동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턱관절에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이갈이 습관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음식을 천천히 충분히 씹되 무리한 턱 사용은 피하는 균형 잡힌 저작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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