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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어? 돈이 두 번 빠져나갔네?”…토스, 21억원 중복 출금에 “피해금 선지급”

입력2026-06-02 21:37

토스뱅크. 권욱 기자
토스뱅크. 권욱 기자

국내 대표 핀테크 플랫폼 토스에서 자동이체가 중복 처리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해 고객 1만 500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출금 규모는 21억 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분부터 약 40분 동안 토스 앱의 자동이체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사전에 설정해 둔 자동이체가 두 차례 실행되면서 총 2만 1000여건의 중복 출금이 이뤄졌다.

피해 금액은 약 21억 4000만 원 규모다. 카드대금과 공과금 납부는 물론 본인 명의 계좌 간 자동이체까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오류를 확인한 직후 중복 출금된 금액을 고객 신청 절차 없이 선지급 방식으로 반환했다.

토스 관계자는 “자동이체 처리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 조치를 완료했으며 고객 불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엔화 환전 사고 이어…반복되는 계열사 전산 문제

토스뱅크 엔화 환전 화면
토스뱅크 엔화 환전 화면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일회성 장애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토스와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주요 계열사에서 전산 오류와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3월 엔화 환율을 실제보다 절반 수준으로 잘못 적용하는 오류를 일으켰다. 당시 약 7분 동안 비정상 환율이 적용되면서 약 4만 명이 280억 원이 넘는 엔화를 환전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는 1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토스증권 역시 최근 상장사 실적 정보를 잘못 노출하는 사고를 겪었다. 한국콜마의 연결 실적이 아닌 별도 실적이 표시되면서 시장에서는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같은 기업을 대상으로 유사한 오류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일부 종목의 최고가·최저가 알림이 잘못 발송되기도 했다.

반복되는 사고에 금융당국도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IT 시스템 관리와 보안 투자 부족으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핀테크 기업은 은행과 증권, 송금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만큼 단 한 번의 전산 장애도 고객 자산과 투자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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