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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도 이란과 협상” 루비오 “제재 완화, 핵포기와 연계”

메흐르 “MOU 최종문안 이란서 논의 중”

루비오 “이란, 北보다 심각한 존재...전쟁 끝났다”

트럼프도 전날 “협상 중단이 폭탄 퍼붓겠다는 뜻 아냐”

루비오 “해협 재개방 위한 제재완화 제안 안 해”

입력2026-06-03 07:15

수정2026-06-03 07: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을 지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을 지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협상 대화가 중단됐다는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도 미국에 보낼 수정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드컵,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이 이란을 다시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단서가 속속 포착되고 있지만 미국은 핵과 관련한 진전이 있어야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며칠 전 이란과 미국이 대화를 중단했다는 가짜뉴스 보도는 거짓이며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사이의 대화는 4일 전, 3일 전, 2일 전, 하루 전, 그리고 오늘까지 계속해서 이어져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가 어떻게 귀결될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내가 이란 측에 말했듯 이제 당신들은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할 때가 됐다”고 적었다. 또 이란의 대미, 대이스라엘 적대 정책을 염두에 둔 듯 “당신들(이란)은 47년 동안 이러고 있었는데, 더 이상 계속 그렇게 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 메흐르통신도 대미 협상단 소식통을 인용해 “양해각서(MOU) 최종 문안은 여전히 테헤란에서 논의 중이고 아직 답변은 발송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방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의 요소들(aspects)에 대해 협상하기로 동의했다”며 “이란이 논의에 들어가는 것은 고사하고 언급조차 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전쟁으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의사를 보였다는 주장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북한보다 심각한 존재라며 핵 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고 전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면 그들은 그것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며 이란의 의사결정 시스템이 신정(神政) 체제 라는 점을 거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을 선제 타격하지 않았을 경우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곧 보유하게 될 것으로 판단됐고, 이는 “(이란이)북한과 같은, 그보다 더 심각한(worse)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란이 북한보다) 더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협상 전망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협상에 성공할 가망성이 있다. 그것은 오늘 일어날 수도, 내일 일어날 수도, 다음 주에 일어날 수도 있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전쟁이 끝났다”라고 언급, 이란을 추가 공격할 의사는 없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1일 NBC뉴스 인터뷰에서 “협상이 중단됐다고 우리가 그곳에 폭탄을 퍼붓기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정지지층인 ‘비대졸-백인’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에 역전당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한 상황에서 추가로 유가를 자극하는 군사작전을 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지게 될 정치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당근책으로 미국이 제재 완화를 제공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런 논의는 없었고, 제안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재가 부과된 이유가 이란의 핵프로그램 때문이라며, 핵 프로그램을 해결하는 대가로 제재 완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60일 휴전 MOU 체결의 조건으로 동결된 120억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을 즉각 해제해야 하며, 핵은 그 이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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