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데이터센터 선점” 글로벌 동맹 늘리는 삼성중공업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 2025’ 참가
캐피털·로이드선급 등 손잡고
인프라 분석·기술 개발 힘합쳐
입력2026-06-03 13:07
수정2026-06-03 17:26
지면 16면
삼성중공업(010140)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 속에 주목받는 ‘부유식데이터센터(FD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5일(현지 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박람회에서는 글로벌 선사들과 FDC 프로젝트 발굴 및 투자부터 핵심 기술 개발까지 다각도로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일 그리스 선주사인 캐피털, 영국 로이드선급(LR)과 FDC에 대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FDC 기술 및 건조 분야를, 캐피털은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를, 로이드선급은 FDC 관련 규칙 및 규제 부문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로이드선급 산하 컨설팅 전문 업체인 로이드어드바이저리와 글로벌 FDC 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석, 시장성 평가 등 경제적 타당성 검증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1일에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통신 박람회인 ‘이노베이트 APAC 2026’에서 AI 서버 전문 업체인 미 슈퍼마이크로와 공동개발협력(JDP)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위치 제어, 염분과 습도 차단 기술을 개발하고, 슈퍼마이크로는 강이나 바다 위에서 AI 서버 운용 조건을 검증해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장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에 따르면 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최대 3조 달러(약 4400조 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FDC는 육지가 아닌 강이나 바다 위에 설치돼 데이터센터가 겪는 전력 및 부지 확보, 서버 냉각 등의 문제 해결이 쉬운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FDC 프로젝트의 투자처 발굴부터 시장 분석, 경제성 검증, 핵심 기술 확보 등을 위한 글로벌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바다 위 데이터센터는 조선∙해운업에 열려 있는 기회의 시장”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FDC 시장에 선제 진입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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