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강자’ 日키옥시아, 도요타 시총 턱밑 추격
427조원 돌파…1년새 169위→3위로
글로벌 낸드플래시 3위...수요 증가
토요타, 소뱅이어 키옥시아에 흔들
입력2026-06-03 15:31
수정2026-06-03 22:03
지면 14면
일본의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가 일본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인 도요타자동차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20년 넘게 일본 최대 기업 자리를 지켜온 도요타자동차는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 시총 1위 자리를 소프트뱅크그룹에 내준 데 이어 2위 수성도 위협받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 주식시장에서 키옥시아 주가가 전일 대비 7% 상승한 8만 3140엔을 기록하며 시총이 일시적으로 45조 엔(약 427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만 해도 시총 169위에 불과했던 키옥시아는 1년 새 주가가 3900% 넘게 폭등하면서 장중 한때 일본 제조업의 상징인 도요타자동차까지 넘어섰다. 올해 주가 상승률은 660%를 웃돈다. 일본 상장기업 시총 순위는 일시적으로 소프트뱅크그룹·키옥시아·도요타자동차 순으로 재편됐다가 키옥시아 주가가 7만 8080엔(약 74만 6200원)으로 하락 마감하며 도요타가 최종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장기 기억 메모리인 낸드플래시 제조가 주력인 키옥시아는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위한 낸드플래시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도 폭등하고 있다.
키옥시아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과 함께 주주 환원 정책의 효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연결 기준 매출 2조 3376억 엔(약 22조 2927억 원), 영업이익 8762억 엔(약 8조 356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7%, 93.4% 증가한 수치다.
키옥시아는 AI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진행한다. 올해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에 총 2조 1000억 엔(약 20조 26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5대 낸드플래시 공급 업체의 합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3.7% 증가한 389억 달러(약 59조 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31.6%로 1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는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을 포함해 17.6%의 점유율로 2위, 이어 키옥시아·마이크론·샌디스크가 각각 13.9%의 점유율로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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