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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도 젠슨황도 “대만, 공급망에 필수”…컴퓨텍스서 ‘AI 허브’ 각인

최 회장 “폭스콘·에이서도 만날 것”

엔비디아 협력사까지 직접 챙기며

양사 주도 AI 생태계 다지기 나서

황 CEO도 “미디어텍, 세계 최고” 평가

입력2026-06-03 15:39

수정2026-06-03 15:45

최태원(왼쪽)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이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의 SK하이닉스 부스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최태원(왼쪽) SK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이 열린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의 SK하이닉스 부스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SK하이닉스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6’에서 개최국인 대만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거점)로서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행사 주인공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최태원 SK 회장을 포함한 거물급 파트너들도 일제히 AI 공급망 강화를 위해 대만 산업계에 러브콜을 보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컴퓨텍스가 개막한 전날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관의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가 AI 비즈니스 확장을 더 많이 할수록 더 좋고 더 많은 대만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제가 직접 방문해 파트너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파트너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반도체뿐 아니라 더 많은 AI 팩토리를 구축하고자 대만의 많은 파트너와 연구개발(R&D) 역량이 필요하다”며 “대만은 이 분야(AI)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 같고 작금의 AI 모멘텀을 아주 잘 포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특히 “향후 5년 간 (메모리) 캐파(생산능력)를 2배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력사 TSMC와 더 밀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 폭스콘과 PC 제조사 에이서 같은 기업들도 핵심 파트너로 언급했다.

에이서 역시 D램 핵심 수요업체로서 상호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다. 폭스콘의 경우 AI 서버 제조사로서 SK하이닉스보다는 엔비디아와 직접 협력하는 관계지만 SK하이닉스 역시 접점을 늘려 양사가 주도하는 AI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게 최 회장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황 CEO도 대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일 난강전시관 근처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 미디어텍의 릭 차이 CEO를 특별 게스트로 초대해 대담을 나눴다. 황 CEO는 이번 행사에서 전격 공개한 AI PC ‘RTX 스파크’의 핵심 파트너로 미디어텍을 꼽으며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파트너십을 맺기로 선택한 이유는 (미디어텍이) 엔지니어링이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며 우리는 파트너십을 통해 그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대만은 과거 PC·전자제품 제조 역량과 탄탄한 중견·중소기업 생태계를 살려 반도체 분야에서도 TSMC의 파운드리뿐 아니라 미디어텍과 노바텍 같은 팹리스, 패키징 같은 후공정 업체까지 강자들을 고루 보유하고 있다. 이에 설계, 생산, 후공정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3대 공정에서 모두 세계 1~2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PC·전자제품 전시회였던 컴퓨텍스가 수년 만에 아시아 최대 AI 전시회로 급부상한 것도 이 같은 대만 산업 생태계에 엔비디아를 포함한 빅테크들이 주목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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