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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에 빚투 개미 비명…5월 반대매매 7077억 올해 최대

3월 중동 전쟁 때보다 28%↑

상승 베팅 후 대규모 손실 추정

신용융자 규모도 5.5% 늘어

입력2026-06-03 18:10

지면 22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7000과 8000선을 빠르게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매매 물량은 7000억 원을 넘어 올해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장에서 성급하게 ‘빚투(빚내서 투자)’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5월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70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동 전쟁 여파로 극심한 변동장세가 펼쳐졌던 3월(5508억 원)보다 28.5% 불어난 규모다. 지난달 코스피가 28.4% 올랐음에도 빚투로 인한 손실이 더 컸던 셈이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현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초단기 빚투’다. 투자자가 미수거래 후 실제 주식 대금이 결제되는 2거래일 뒤까지 대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는 미수금 변제가 가능한 수량만큼을 다음 거래일 오전 동시호가 시장가로 매도(반대매매)한다.

반대매매는 지난달 18~20일 집중적으로 실행됐다. 같은 달 15일 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한 뒤 7493.18까지 밀리자 추가 상승을 점치며 미수거래를 했던 투자자들 대부분이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5월 20일 반대매매 금액은 1458억 원에 달했다. 일일 반대매매 금액이 1000억 원을 넘긴 건 올 들어 처음이었으며 영풍제지 거래 정지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던 2023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금투협 통계상 잡히지 않는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청산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37조 6811억 원으로 4월 말(35조 7131억 원) 대비 5.5%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담보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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