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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6월 코스피 9500선까지 간다…반도체·IT 비중 확대”

고유가·고금리에 변동성 확대 가능성

실적 개선 기업 중심 대응 필요

반도체·IT 주도 장세 이어질 전망

입력2026-06-04 07:30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이 이달 코스피 상단을 9500으로 제시하며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업종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자금이 증시를 떠받치고 있지만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어 실적 중심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는 이달에도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다만 숨고르기 없이 오르는 장은 아니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코스피는 8500~9500 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원유 공급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고유가에 따른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은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환율 상승과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는 상황에서 개인이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매수세가 반도체와 IT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시는 IT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코스피가 버티고 있는 형국”이라며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통화정책 역시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현재 테일러준칙 기준 금리는 6.55%로 미국 기준금리 상단인 3.75%를 크게 웃돌고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여건은 아니지만 시장금리는 미리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근 외국인 수급 흐름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를 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지분율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외국인이 던지는 대형주 물량을 개인이 온전히 떠안는 구조에서는 증시 상승 탄력이 저하된다”며 “개인이 매수하는 산업만 움직이는 양극화 장세로 시장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투자 전략의 핵심은 실적으로 압축됐다.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하려면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 경제에서 높은 경쟁력으로 이익을 방어할 수 있는 건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IT 업종”이라며 “외국인 수급 이탈로 가격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나 IT가 주도하는 장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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