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국내 최대 AI·XR 전시회서 ‘몰입형 인터랙션’ 기술 공개
[메타버스대학원, KMF 2026서 연구성과 발표]
손힘 이용한 ‘XR 컨트롤’ 등 공유
실제 도시·문화 콘텐츠 적용 목표
입력2026-06-03 22:36
지면 18면
설립 5년 차에 접어든 한국과학기술원(KAIST) 메타버스대학원이 ‘가상융합산업대전(KMF) 2026’에서 핵심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KAIST는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MF 2026에 참가해 ‘차세대 공간 인공지능(Spatial AI)’ 및 ‘확장현실(XR)’ 분야에서 진행해온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공간 AI는 현실 공간을 인식·이해하고 사람과 사물의 위치·움직임 등을 분석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뜻한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포괄하는 XR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사용자가 공간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모든 기술이다. 공간 AI가 ‘공간을 이해하는 두뇌’라면 XR은 그 공간을 보여주는 ‘눈과 화면’인 셈이다.
KAIST 메타버스대학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해 온 ‘가상융합대학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설립돼 XR, 디지털 트윈, 공간 컴퓨팅 등 미래 핵심 분야에서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육성해왔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고 권위의 VR 학술대회인 ‘IEEE VR 2026’에서 세계 대학·연구기관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2편의 구두 논문을 발표하며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KMF 2026에서는 차세대 몰입형 인터랙션 기술과 산업 밀착형 디지털 트윈 실증 사례를 중심으로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핵심 기술 시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0일 열리는 ‘2026 가상융합 혁신인재 심포지엄 및 성과공유회’에서 공개되는 대표 기술로는 △실시간 아바타 표정 재현 시스템(OFERA) △수중 몰입형 촉각 인터랙션(아쿠아햅틱스) △멀티센서 기반 문화유산 디지털 트윈 및 AR 시각화 기술 등이 있다.
OFERA는 XR 기기 착용 시 가려지는 얼굴 표정을 자연스럽게 구현해 원격 회의와 가상 협업의 몰입감을 높이는 기술이다. 아쿠아햅틱스는 가상 수중 환경의 물 저항과 촉감을 손끝으로 전달하며, 문화유산 디지털 트윈은 문화유산 내부 결함까지 3D와 AR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맨손 XR 인터랙션 촉각 피드백 기술 △사용자 손동작의 힘을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원하는 객체를 직관적으로 선택·조작할 수 있는 XR ‘포스컨트롤’ 등의 연구 성과도 함께 공유될 예정이다.
KAIST 메타버스대학원은 XR 기술 및 개별 콘텐츠를 만드는 데서 더 나아가 XR 경험 데이터를 축적·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실제 도시·문화 메타버스 콘텐츠에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관련해 현재 포스트메타버스연구센터(PMRC)를 중심으로 XR 경험 및 상호작용 데이터를 공유하는 ‘초시공간 가상융합 플랫폼(BTS)’을 구축하는 한편 ‘XR 경험 공유플랫폼’도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 중이다. 올해 말에는 K문화와 XR 기술을 결합한 ‘뉴잼대전’ 프로젝트 실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운택 메타버스대학원장은 이날 “공간 AI와 XR은 미래 가상융합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KAIST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XR 경험과 지식의 자산화’를 가상융합 산업과 연결해 실질적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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