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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서울 구청장도 우세...격전지 ‘한강벨트’까지 확보

정권 안정론에 與 힘 실어줘

은평 등 현직 프리미엄도 한 몫

입력2026-06-04 02:12

지면 4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인 3일 서울 서대문구 루마버텍스 선팅숍에 마련된 남가좌제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인 3일 서울 서대문구 루마버텍스 선팅숍에 마련된 남가좌제2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25개 자치구청장 중 상당수를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초 1곳을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민주당에 내줬던 참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선거에 임했지만 민주당 우세 흐름이 뚜렷했다.

4일 오전 2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후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에서 앞서고 있다. 종로·용산·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은평·마포·강서·금천·영등포 등이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는 동작과 서초 등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등의 문제로 늦은 시간까지 투표가 진행되면서 개표가 전반적으로 늦어졌다. 특히 동작은 사전투표함의 봉인 훼손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개표가 밤늦게 시작됐지만 다시 중단되는 등 차질이 이어졌다. 투표가 끝난 지 7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동작구청장 개표율은 1%대에 머물렀다.

서울 구청장 선거는 최근 두 차례 지방선거에서 정권 흐름에 따라 판세가 크게 출렁였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곳을 차지하며 사실상 ‘싹쓸이’에 성공했다. 반면 대선 직후 치러진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을 가져가며 판세를 뒤집었다.

민주당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한강변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우세 지역을 일부 탈환할 가능성을 키웠다. 부동산과 개발 이슈에 민감한 한강벨트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개발 속도전을 내세웠지만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리면서 서울 전반의 판세가 민주당 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된다.

현직 프리미엄도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준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당 간판을 달고 3선에 도전한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이승로 성북구청장 후보, 김미경 은평구청장 후보, 박준희 관악구청장 후보 등이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은 개표가 30% 대로 초반인 데다 강남 등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동남권에서는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적게는 2곳, 많게는 7곳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강남·서초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들과 초접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강남권에서 정비사업 속도전과 정부·여당 견제론을 앞세워 막판 표심을 파고들었으며 민주당 우세 흐름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정부·여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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