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6선’ 송영길·‘친노 적자’ 이광재 귀환…與 권력 지형 흔든다

[연수갑·하남갑 재보선 승리]

宋 ‘돈봉투 의혹’ 딛고 명예 회복

與 8월 당권 경쟁 변수로 떠올라

‘친노·친문의 구심점’ 李도 재기

여야 협치 국면서 완충 역할 기대

입력2026-06-04 02:34

지면 6면
지난달 인천 연수구갑에서 선거 유세에 한창인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지난달 인천 연수구갑에서 선거 유세에 한창인 송영길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중진 정치인 송영길·이광재 후보가 6·3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하반기 국회로 복귀한다. 두 사람의 귀환은 당 대표와 강원도지사를 지낸 중량급 인사들의 복귀라는 점에서 차기 당권 경쟁과 원내 권력 구도에 직접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 세대교체와 계파 재편 흐름을 흔드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6선 송영길 복귀…당권 경쟁 변수로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24.8% 진행된 가운데 송 후보는 61.47%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이 유력해졌다. 송 후보는 당선이 유력시된 후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생각한다”며 “계양구에서 이곳으로 왔음에도 흔쾌히 지지해주신 연수갑 주민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5·18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거친 86세대 운동권 핵심 주자다. 1999년 재보선을 통해 인천에서 정치 기반을 다진 뒤 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인천시장과 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며 중앙 정치의 중심에 섰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원내 복귀를 곧바로 당권 경쟁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송 후보는 이미 8월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혔다. 선거 과정에서도 정청래 대표를 향한 공개 비판을 이어가며 사실상 조기 경쟁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송 후보가 친명계 표심 일부를 흡수하며 정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그를 특정 계파의 수장보다는 독자적 중량감을 가진 원로 정치인으로 평가한다. 이에 따라 원내 복귀 이후 당권 레이스는 물론 주요 현안을 둘러싼 당내 조정자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 추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송 후보가 막판 정청래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권 도전을 시사하는 셈”이라며 “인천은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정치적 힘이 강해졌고 송 후보 역시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이 있는 만큼 지방선거 이후 분명 당권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본인을 향한 여론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더라도 최소한 독자 세력을 구축해 자신이 원하는 인물을 당 대표로 만들려는 킹메이커 행보는 반드시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재 후보는 친노·친문 진영에서 상징성과 확장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이광재 후보는 친노·친문 진영에서 상징성과 확장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 친노 적자 이광재…중도 확장 카드 부상

이 후보는 경기 하남갑에서 승리해 화려한 재기를 알리며 ‘노무현의 적자’로서 친노·친문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급부상했다.

강원도 평창 출신인 그는 연세대 재학 당시 학생운동을 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이후 보좌관과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며 핵심 참모로 성장했다.

이 후보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재선에 성공했고 2010년 강원도지사에 당선되며 정치적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으로 이듬해 지사직을 상실하며 긴 공백기를 보냈다. 이후 2019년 특별사면·복권을 거쳐 2020년 국회에 복귀했고 이번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재입성에 성공하며 다시 한번 정치적 입지를 구축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내부에서 전형적인 계파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외연 확장형 인사로 평가받는다. 친노라는 확실한 상징성에 더해 기업·과학기술·미래산업 분야에 천착해온 실용주의 노선 덕분에 중도층 확장에 독보적인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야 협치 국면에서 완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후반기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등 원내 요직을 맡아 정책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을 높게 본다.

당내에서도 비명계와 친노·친문 진영을 아우르며 통합 메시지를 낼 만한 적임자로 거론된다. 친노·친문 진영 내에서 상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인물인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후보가 당권 경쟁의 구도를 흔들 변수라면 이 후보는 당의 지지 기반을 넓힐 자산”이라며 “두 거물급 정치인의 원내 복귀는 단순히 의석 2석 추가를 넘어 하반기 여권의 권력 지형을 전면 재편하는 중대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