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심장’ 지켜냈지만…국힘, TK 곳곳서 피말리는 접전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
대구시장도 추경호 확실
입력2026-06-04 02:34
지면 3면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6개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은 경북과 대구 정도에 그쳤고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주거나 접전을 벌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와 4일 오전 1시 현재 개표 상황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의 우세가 확실한 지역은 경북이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도 개표가 상당 부분 진행된 뒤에야 추경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전통적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에 밀리거나 박빙 승부가 이어졌고 강원과 충남 등에서도 열세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전 지역을 석권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험지 공략에 성과를 내는 동안 국민의힘은 기존 강세 지역조차 지켜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약 40분 동안 말없이 방송 화면을 지켜본 뒤 자리를 떠났다. 김재원 최고위원 등 지도부도 굳은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 포착됐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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