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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첫 ‘1조달러 시대’ 열었다…뱅가드 S&P500 ETF, 사상 최대 운용자산 기록

하루에만 17억 달러 유입

“ETF 시장 성숙해진 지표”

입력2026-06-04 08:21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처음으로 총운용자산(AUM) 1조 달러(약 1500조 원)를 넘어선 상품이 탄생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ETF(VOO)가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우며 글로벌 ETF 시장의 성장세를 상징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VOO는 이날 17억 달러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서 총운용자산 1조 달러를 돌파했다. ETF 가운데 운용자산이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OO는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 500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덱스 ETF로 2010년 출시됐다. 초저비용 구조와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 특성을 바탕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자금 유입을 이끌어 왔다. 해당 ETF의 총보수는 연 0.03% 수준으로 업계 최저 수준에 속한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69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새롭게 유입된 가운데 4월 이후 이어진 뉴욕 증시 강세가 운용자산 확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VOO는 지난해 미국 최초 ETF인 SPDR S&P 500 ETF Trust (SPY)를 제치고 운용자산 기준 세계 최대 ETF에 오른 데 이어 이번에는 ETF 역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입성하는 기록까지 세웠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록이 ETF 산업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즈의 벤 존슨 클라이언트솔루션 부문 대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1조 달러 이정표는 ETF 시장이 성숙했음을 알리는 가장 최신 소식”라며 “한때 주변부에 머물렀던 ETF가 이제는 전 세계 수백만 투자자들의 기본 투자수단이 됐다”고 평가했다.

저비용 인덱스펀드의 창시자로 불리는 존 보글이 1975년 설립한 뱅가드는 지난해 11월 기준 12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뮤추얼펀드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ETF 시장에서는 블랙록에 이어 2위 사업자다.

코주부
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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