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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美 관세’에 NDF 1536원까지 급등...“환율 상단 가늠 어려워”

서울외환시장 환율 시초가 밀어올릴 수도

입력2026-06-04 08:39

수정2026-06-04 10:29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환전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일대 환전소 모습. 연합뉴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536원까지 급등하며 환율 상단이 거침없이 뚫리고 있다. 미국과 이란간 군사 충돌이 재개되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새로운 관세 부과를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33.1원에 거래를 마쳤다.

NDF 환율이 급등하면 다음날 서울외환시장 환율 시초가가 전날 종가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는 사례가 많다.

장 초반 1513원에서 제한적으로 등락하던 원· 달러 1개월물은 USTR이 새로운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후 급등하기 시작해 장중 1536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1533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USTR은 한국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임시로 부과된 10%의 글로벌 관세가 오는 7월 24일 마감되는 가운데 무역법 301조에 기반한 새로운 관세 부과 지침이다. ‘강제노동’과 ‘과잉생산’을 표면적 기준으로 불공정 무역 국가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수입 금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한국, 중국 및 일본 등 54개국에 1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과 캐나다 6개국에는 10%를 부과한다.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를 유발하는 변수가 산적해 환율 상단이 더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초부터 전쟁 장기화에 따른 강달러 및 글로벌 금리 상승, 외국인 국내증시 매도로 환율 상방 압력이 높은 국면에서 관세 리스크가 더해졌다”며 “과잉생산과 관련한 관세 조치, 18일 예정된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의 매파적 입장까지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방 압력을 자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역외 시장에서 환율이 전고점을 터치한 가운데 현재 레벨에서는 다음 상단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으로 상승 속도가 조절될 수는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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