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작년 현금배당 52.8조...역대 최대
순이익 증가하며 전체 배당성향 하락
삼전·닉스 제외 시 전년 대비 증가
‘밸류업 공시’ 기업도 1년새 3배 ↑
입력2026-06-04 14:54
지난해 국내 증시 활황에 따라 코스피 상장사의 현금 배당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도체 업황 호조로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배당성향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97개사 가운데 569개사(71.4%)가 현금배당을 실시했으며, 중간배당과 결산 현금배당금 총액은 52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5.9%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10년 전인 2016년(21조 8000억 원)과 비교하면 2.4배 늘었다.
배당 지급 시점도 점차 분산되는 추세다. 중간배당 실시 기업은 2023년 72개사에서 2024년 84개사, 지난해 107개사로 증가했다. 중간배당 규모 역시 같은 기간 13조 7000억 원에서 2024년 15조 5000억 원, 지난해 17조 7000억 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1사 평균 현금배당 기준 전기·전자 업종이 365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통신업(3081억 원), 금융업(213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배당성향은 음식료·담배 업종이 119.6%로 가장 높았고 종이·목재(100.7%), 비금속(92.8%), 금속(90.1%)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가스(14.4%)와 전기·전자(18.0%) 업종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31.1%로 전년(34.7%)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순이익 증가 영향이 크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배당성향은 42.3%로 전년(38.1%)보다 4.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주 친화 정책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배당기준일을 결산기 말일 외 시점으로 변경한 기업은 288개사로 전체 배당기업의 50.6%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배당 규모를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가치제고계획(밸류업) 공시 기업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관련 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329개사로 전년(100개사)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현금배당 규모는 1474억 원으로, 미공시 기업 대비 8.3배 높은 수준이었다. 고배당기업 공시 기업은 280개사로 전체 배당 실시 기업(569개사)의 49.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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