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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막판 뒤집기…부동산 민심 매서웠다

■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정부 보유세 강화 기조 등에 반감

강남 3구·한강벨트 압도적 지지

與, 보선서도 북갑·평택을 빼앗겨

吳 “대통령·장관에 민심 전할 것”

입력2026-06-04 17:43

수정2026-06-04 23:33

지면 1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출근하고 있다. 개표 13시간 만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역전한 오 당선인은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랐다. 오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출근하고 있다. 개표 13시간 만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역전한 오 당선인은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랐다. 오승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역대 최초 5선 시장 타이틀을 거머쥐며 시정에 복귀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확보하며 우위를 보였지만 서울 등 핵심 격전지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하며 거대 여권에 대한 견제 심리가 뚜렷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 당선인은 256만 590표(49.15%)를 얻어 250만 7130표(48.13%)를 기록한 정 후보를 5만 3460표 차이로 따돌렸다.

선거 기간 내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심판론’을 내세운 오 당선인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를 포함한 한강벨트 지역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정부의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규제 기조에 대한 반감과 오 당선인의 정비사업 활성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승부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오 당선인도 승리 요인으로 부동산 민심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최대 현안은 부동산 문제”라며 “전세 물량이 급감하고 월세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많은 서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정부가 선거를 의식한 부동산 정책을 추진한 부작용”이라며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이러한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14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9명, 국민의힘 4명, 무소속 1명이 각각 당선됐다. 이 가운데 격전지로 꼽힌 부산 북갑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승리했고 경기 평택을에서는 범여권 갈등 끝에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여권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서울을 탈환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한편 최초 5선 시장 타이틀을 거머쥔 오 당선인은 단숨에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보수 진영 재편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세간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든 서울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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