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역대 2위’ 61%에도…높은 투표율 = 진보 승리 공식 무너져

투표율 높은 접전지서 野 승기

與·정부 불만 지지층 결집 분석

입력2026-06-04 17:59

지면 5면
국민의힘 박완수(왼쪽)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부인 차경애 씨가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 소식에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완수(왼쪽)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부인 차경애 씨가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 소식에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율이 역대 2위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이 승리한다’는 정치판의 속설은 이번 선거에서 성립하지 않았다. 중도·청년층을 중심으로 세대별 보수 성향 강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투표율 상승이 오히려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실시된 지방선거의 투표율은 61%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제1회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68.4%)에 이어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직전 지방선거인 2022년 당시 투표율(50.9%)보다도 10.1%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전통적 공식이 통하지 않았다. 여야가 공통으로 접전지로 분류한 지역 가운데 투표율이 높은 곳일수록 국민의힘이 오히려 승기를 잡았다. 전국 투표율 3위를 기록한 경남(64.4%)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51.28%를 얻어 48.71%를 얻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전국에서 투표율이 네 번째로 높은 대구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53.92%로 김부겸 민주당 후보(45.05%)를 앞섰다.

정치권에서는 청년층과 중도층의 보수 성향 강화를 주요 배경으로 꼽는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2030세대와 중도층의 투표 참여가 늘어날수록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청년층과 무당층을 중심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지며 투표율 상승이 오히려 보수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투표율이 오히려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을 가진 보수 지지층의 결집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투표율이 60%를 넘어섰다는 것은 정부와 여당에 우호적인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며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유권자의 투표 참여 의지가 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