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듣기

  • 글자 크기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기사 공유

  • 북마크

  • 다크모드

  • 프린트

네이버 채널구독

다음 채널구독

요요·근손실 방지…K바이오, 차세대 비만치료 해법 제시

[韓 제약·바이오 기업들 美당뇨학회 출격]

한미약품·프로티나·대원제약 등

비만·대사질환 연구 성과 선보여

월1회 장기지속형 플랫폼 강조도

입력2026-06-04 18:10

지면 17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 출격해 차세대 비만치료제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단순 체중 감량 경쟁에서 근육 보존, 투약 편의성 강화, 다중 작용제 개발 등으로 진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ADA 2026에서 국내 기업들은 비만·대사질환 분야 최신 연구 결과를 대거 공개한다. 올해 학회의 핵심 화두는 단순 감량 효과를 넘어선 ‘감량의 질’이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GLP-1 계열 치료제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투약 중단 후 체중 재증가(요요 현상), 근손실, 장기 복용 부담 등이 한계로 지적되면서 차세대 치료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국내 기업은 한미약품(128940)이다. 한미약품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8건의 비만·대사질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HM17321’은 지방 감소와 근육량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UCN2 기반 후보물질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근육 손실 예방과 근골격계 건강 개선, 심장·신장 보호 효과 등을 다룬 연구 결과가 공개된다.

처음 공개되는 ‘HM500197’은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마이오스타틴을 차단하는 펩타이드 기반 후보물질이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고 체성분을 개선하는 새로운 비만 치료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로티나(468530)는 자체 플랫폼 SPID를 활용한 GIPR 길항 항체 ‘PRT1309’를 구두 발표한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GLP-1 계열 비만약의 한계로 꼽히는 체중 재증가를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비만과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GIP 신호를 차단해 체중 감량 후에도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대원제약(003220)은 GLP-1·GIP·글루카곤·가스트린 수용체를 동시에 겨냥하는 4중작용제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이 이중·삼중작용제 경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한 단계 더 나아가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은 물론 췌장 베타세포 보호와 신장 기능 개선까지 노리는 전략이다. 전임상에서는 비만 동물모델에서 최대 50%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김주일 대원제약 R&D부문 부사장은 “가스트린 기전 융합을 통해 단순한 비만 치료를 넘어 장기 기능 회복까지 실현하는 대사질환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들은 ‘월 1회 투여’를 공통 키워드로 내세웠다. 펩트론(087010)은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후보물질 PT403을, 인벤티지랩(389470)은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IVL3021을 공개한다. 지투지바이오(456160)는 티르제파타이드와 레타트루타이드의 장기지속형 제형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주 1회 투여가 필요한 비만 치료제를 월 1회 수준으로 전환해 복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다음
이전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