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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사고작업장서 가연성 세척제 사용…인화성 우려에 “추진제 사용 공정 아냐”

56동 작업장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

“세척 과정 마찰·충격에 폭발 위험성 커져”

입력2026-06-04 20:00

수정2026-06-05 10:24

1일 폭발 사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연합뉴스
1일 폭발 사고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가 발생한 작업장에서 가연성 세척제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실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56동에서 지난해 하반기 한 달에 8240㎏의 세척제가 사용됐다.

세척제로는 1,2-다이클로로에틸렌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물질은 인화점이 낮은 휘발성 유기용제로, 증기가 공기 중 일정 농도 이상 존재할 경우 점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연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추진제 찌꺼기와 같은 고위험 물질이나 알루미늄 분말, 정전기 등과 만나면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에는 56동에서 연간 3만6000㎏의 추진제와 부생연료유 730L를 취급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해당 공정은 추진제를 사용하는 공정이 아니라 추진제를 세척하는 공정”이라며 “세척 과정에서 폐추진제가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 양은 360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척 공정 역시 고위험 작업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고체추진제 제조에 사용된 공구를 세척하는 과정에는 알루미늄 분말 등 추진제 잔류물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전기와 마찰, 휘발성 세척제 증기 등에 대한 엄격한 안전관리가 요구되는 고위험 작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56동 세척 공실에서는 이달 1일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업장에서는 2018년 폭발 사고로 5명이, 2019년 폭발 사고로 3명이 각각 사망한 바 있어 반복되는 중대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과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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