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밝히는 白梅 드레스…그림자조차 작품이 된다

서울공예박물관 금기숙 특별전

박물관에 들어서자 짙은 어둠 속에서 살포시 조명을 받은 ‘백매(白梅·흰색 매화)’ 드레스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하얀 서리꽃이 내려앉은 듯 우아한 자태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투명 비즈를 사용한 이 작품은 빛에 따라 미세하게 반짝이며 숨을 쉬고, 그 아래로는 그림자가 일렁인다. “정원에 있는 매화나무, 특히 봄마다 하얀 꽃을 피우던 백매에서 영감을 받았다. 매화의 생명력과 시간의 흐름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의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이 전시되고, 업사이클링 작업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도 눈길을 끈다. 한국 ‘패션아트’의 선구자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피켓 요원 의상 ‘눈꽃요정’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금기숙(74) 작가의 40여 년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 ‘댄싱, 드리밍, 인라이트닝(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서울 종로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특별전 개막 이후 이달 8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총 36만6046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박물관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규모다. 작가

어둠 밝히는 白梅 드레스…그림자조차 작품이 된다
  • 마이요부터 에크만까지…화성예술의전당서 만나는 거장의 몸짓

    올해 문을 연 화성예술의전당이 개관 첫 해부터 세계 안무 거장들의 대표작을 잇따라 선보인다. 9일 화성예술의전당이 공개한 상반기 라인업에 따르면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이끄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포함됐다. 21세기 최고의 현대 발레 안무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마이요는 고전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마이요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가족 내 갈등, 인간 내면의 선과 악의 대비 등이 담긴 밀도 높은 심리 드라마로 풀어낸다. 국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마이요 버전 ‘백조의 호수’는 5월 중 서울·대전·화성 등 3개 도시에서 총 4회 공연되며, 그중 화성에서는 13일 무대에 오른다. 또 6월 19~20일에는 알렉산더 에크만의 ‘한여름 밤의 꿈’이 국내 초연된다. 스웨덴 출신의 천재 안무가로 불리는 에크만은 고전 발레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구성과 소품, 무대 활용으로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다. ‘한여름 밤의 꿈’은 북유럽의 백야를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여름밤의 축제를 현대 발레극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유머와 에너지, 실험성이 집약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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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광화문 광장 컴백 무대, 2월 23일 무료 예매 오픈

    방탄소년단(BTS)이 다음 달 21일 오후 8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여는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의 예매가 오는 23일 시작된다. 방탄소년단은 9일 0시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티켓 구매와 응모 방식을 안내했다. 이번 공연 예매는 일반 무료 티켓과 ‘아미’(팬덤명)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위버스 글로벌 응모로 나뉜다. 일반 무료 티켓 예매는 23일 오후 8시 놀(NOL) 티켓에서 진행되고, 별도 조건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예매 방법은 오는 20일 낮 12시 위버스와 놀 티켓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미’를 위한 위버스 글로벌 응모 이벤트는 위버스 멤버십 가입자 가운데 응모 기간 내 정규 5집 구매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티켓을 증정하는 것이다. 이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10일 위버스에서 공지된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번 컴백 라이브는 무료 공연인 만큼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문화를 접할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또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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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19~20세에 ‘청년 문화예술패스’…영화도 즐기세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와 함께 올해 19세와 20세가 되는 2006년생과 2007년생을 대상으로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발급한다고 9일 밝혔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협력 예매처인 놀티켓·예스24·티켓링크·멜론티켓·메가박스·롯데시네마·CGV) 등에서 공연·전시와 영화 예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오는 2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난 2024년부터 시행된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지난해까지의 19세에서 확대돼 올해는 19~20세를 대상으로 발급한다. 국내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청년 중 2025년에 ‘청년 문화예술패스’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은 2006년생과 2007년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신청 후 즉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거주 청년에게는 15만 원, 비수도권 지역 거주 청년에게는 20만 원의 포인트가 지급된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신청순으로 발급하며 지역별 발급 상황에 따라 패스 발급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매처를 사전에 한 개만 선택해 이용할 수 있었던 예전과 달리 7개 예매처 전부에서 ‘청년 문화예술패

    올해는 19~20세에 ‘청년 문화예술패스’…영화도 즐기세요
  •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장 “수집·보존 넘어 국민이 즐기는 ‘문학관’ 만들 것”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장 “수집·보존 넘어 국민이 즐기는 ‘문학관’ 만들 것”

    “자료 수집과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학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임헌영(사진)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에서 “문학관은 보존을 넘어 대중과 함께 문학을 향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으로 설립된 국립한국문학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단독 건물을 건립 중이다. 임 관장은 지난 1월 8일 제3대 국립한국문학관장으로 취임했다. 임 관장은 이날 국립한국문학관의 핵심 과제로 ‘문학의 대중화’를 제시했다. 그는 “전공이 문학 평론가이지만 문학관장으로서 역할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편이 넘는 평론집을 발행하는 등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지난 2003년부터는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올해 △이달의 빛낸 문학인 △한국문학기행 △한국문학 자료관리시스템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을 빛낸 문학인’ 사업은 한국 문학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문학인을 매달 선정해 기념행사를 열겠다는

  • 기념품으로 美 반출됐던 조선 후기 책판 돌아왔다

    기념품으로 美 반출됐던 조선 후기 책판 돌아왔다

    조선 후기에 제작됐다가 1970년대 기념품으로 팔려 반출됐던 ‘문집 책판’ 3권이 기증 방식으로 회수됐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조선 후기와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척암선생문집 책판’, ‘송자대전 책판’, ‘번암집 책판’ 각 1점 등 ‘조선 후기 주요 인물 문집 책판 3점’을 미국인과 재미동포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 받은 유물들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국인들이 기념품으로 구입해 자국으로 가져갔던 책판이다. 문화유산 관리가 허술했던 당시에는 도난 혹은 분실된 책판들 중 일부가 기념품으로 둔갑한 뒤 외국인들에게 판매되어 해외로 반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1970년대 문화유산 국외 반출의 실태와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발적인 기증이라는 점에서 좋은 선례로 평가된다. ‘책암선생문집 책판’(1917년 판각)은 1895년 을미의병 당시 안동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김도화 선생의 문집 책판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 책판은 1970년대 초 미국 연방기구인 국제개발처(U

  • “특수관도 가능” CGV·롯데시네마, 청년문화예술패스 참여...19~20세 최대 20만원 지원

    “특수관도 가능” CGV·롯데시네마, 청년문화예술패스 참여...19~20세 최대 20만원 지원

    CGV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등 극장업계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추진하는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에 참여해 19~20세 청년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지원을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청년문화예술패스는 청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문화소비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공연·전시 예매처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올해부터는 영화 예매처까지 사업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청년들 CGV, 롯데세네마에서 일반관뿐만 아니라 특수관에서도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 CGV에서는 SCREENX, 4DX, IMAX 등, 롯데시네마에서는 ‘수퍼플렉스(SUPER PLEX)’, 폭발적 사운드의 ‘광음시네마’, 프리미엄 상영관 ‘샤롯데(CHARLOTTE)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롯데시네마는 또 청년문화예술패스 이용자에게는 스위트샵(매점) 콤보 할인 쿠폰도 추가 지급한다. 청년문화예술패스 지원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2006~2007년 출생자이며, 수도권 거주 청년은 15만 원, 비수도권 거주 청년은 2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영화 분야의 경우 수도권은 연 2회, 비수도권은 연 4회까지 관람할 수 있다. 지원금은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