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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SeMA)이 올해 서소문본관의 전면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나선다. 서서울미술관 개관으로 8개 본·분관 체계를 완성하는 올해 그 중심축인 본관의 증축과 시설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술관으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7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운영 방향 및 2026년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리모델링 계획에 따르면 서소문본관은 지상공간 증축 없이 광장 지하공간 약 2개 층의 수평증축이 이뤄진다. 증축 규모는 총 3303㎡(약 1000평)로 전시장과 편의시설, 수장고 등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총 사업비는 792억 원으로 현재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7년 상반기 설계 공모 등을 거친 후 2029년 1월 공사에 착수해 2030년 12월 재개관을 예정하고 있다. 미술관 측은 “연간 국내외 방문객 100만 명(본관 57만 명)에 부합하는 전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보수, 보강 수준을 넘어 융복합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정동길 쪽에 추가 주출입구를 신설해 미술관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주변
전시장의 새하얀 벽 위로 모노크롬 추상을 연상시키는 흑백의 작품 두 점이 나란히 걸렸다. 얼핏 두터운 물감이 올라간 회화로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반전이 있다. 칠흑같이 검은 화면은 회색빛 신문지 위를 검은 연필과 볼펜으로 끝없이 긋고 눌러 종이 위의 모든 것을 지워버린 기록이다. 백색 화면은 아무것도 인쇄되지 않은 신문 용지에 다 쓴 볼펜을 수천, 수만 번 그어내린 흔적이다. 다 쓴 볼펜이 지나가며 남긴 너덜너덜한 상처와 균열 위로 선을 그은 작가의 시간과 상념이 내려앉았다. 신문 위에 볼펜과 연필로 선을 그어 완성한 ‘검은 그림’으로 잘 알려진 최병소(1943~2025) 작가의 회고전 ‘무제(Untitled)’가 서울 신사동 페로탕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글로벌 메가 갤러리 페로탕의 올해 첫 서울 전시이자 최 작가가 지난해 82세의 일기로 별세한 후 처음 열리는 회고전이다. 50여 년간 이어진 작가의 ‘신문 지우기’ 작업은 ‘왜’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을 낳았고 그만큼 해석도 다양했다. 30대 청년 작가였던 1970년대에 시작한 이 작업을 두고 처음에는 ‘유신과 검열에 대한 저항’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물자가 부족했던
경기둔화 속에 미술시장(Art Market)은 차가운 조정기를 보내고 있지만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주목하게 하는 올해 미술계 화두는 다양성. 국내 최대 규모의 퀴어예술 전시는 젠더와 소수자 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포용성까지 돌아보게 할 듯하다. 퍼포먼스 아트 등 비물질적 예술과 1세대 설치예술, 개념미술 등 ‘장르 다양성’도 경험할 수 있는 한 해다.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등 비엔날레 또한 다채롭게 펼쳐지고 그 안에 담길 주제 의식 또한 다양할 전망이다. 주요 전시들로 1년치 12개월 분량의 ‘전시관람 일정’을 챙겨봤다. 1월 전시의 주인공 중 하나는 백남준이다. 2006년 1월 29일 타계한 백남준의 20주기를 맞아 경기도 용인의 백남준아트센터가 ‘AI 로봇 오페라’를 기획했다. 백남준아트센터는 1월 28~29일 양일간 펼쳐질 ‘AI 로봇오페라’를 통해 백남준 최초의 로봇 ‘K-456’을 부활시킨다. 일찍이 TV를 미술의 매체로 끌어들였고, 월드와이드웹(WWW)의 개념을 창안한 백남준은 1964년 두 발로 걷는 무선조종 로봇 ‘K-456’을 선보였고, 1982년 뉴욕 휘트니미술관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갤러리 ‘스페이스 엘’이 개관 기념전으로 정미 작가의 개인전 ‘행운에 대한 신화적 미학’을 내달 15일까지 연다.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정미 작가는 말과 올빼미 등 동물을 중심 소재로 부드러우면서도 생명력 넘치는 회화 작업을 주로 선보여왔다. 작가는 형상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개인적 기억과 시간의 흔적 등까지 다채로운 색과 질감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개인적 서사와 보편적 공감이 만나는 지점을 탐색하려는 시도다. 전시장 2개 층에 걸쳐 총 43점의 회화와 오브제가 자리한 가운데 특히 올해 병오년 ‘붉은 말의 해’에 어울리는 다양한 말 그림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역동적인 선으로 완성된 캔버스 속 달리는 말들이 자유로운 기운을 뿜어낸다. 고대 신화의 유니콘이나 페가수스 등 행운과 예술적 성취를 상징하는 작품들도 여럿 내걸렸다. 이정아 스페이스엘 대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동물의 형상이나 자연적 요소들은 전통적인 상징성을 넘어 작가 고유의 감성으로 번역된 ‘행복의 기호’로 기능한다”고 설명했다.
거울처럼 빛나는 인간 형상의 조각 두 점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섰다. 원래는 양팔을 벌려 서로를 끌어안고 있던 한 덩어리의 형상을 작가가 직접 둘로 떼어내 완성한 작품이다. 한때 하나였던 두 사람이 각자의 방향으로 떠나는 순간 서로에 닿았던 팔과 기댔던 흔적들은 마치 지워지지 않는 상흔처럼 금속 깊이 새겨졌다.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김성복(62) 작가의 개인전 ‘그리움의 그림자’에서 만날 수 있는 이 스테인리스스틸 조각은 작가가 부모님을 여읜 후 그 부재에서 오는 슬픔 앞에 오래 서있다 완성한 작품이다. ‘사랑했던 이가 떠난 자리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움의 실체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을 반복하면서 얻어낸 작가의 조형적 답변인 셈이다. 22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나에게 그리움이란 단순한 노스탤지어가 아니라 끌어안고 살아가며 극복하려 애쓰는 삶의 몸짓과 같았다”며 “사랑에서 시작했지만 결코 잡히지 않는 감정은 결국 흔적을 남기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움의 감정을 탐구한 스틸 조각 연작이 전시의 중심을 잡고 있지만 이번 전시가 ‘그리움’이라는 테마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전시는 지난해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추상화가 이성자(1918~2009)와 레바논 태생의 예술가 에텔 아드난(1925~2021). 두 사람은 생전 서로 만난 적이 없었고 어쩌면 서로의 존재조차 몰랐을 지 모른다. 그러나 두 사람이 걸어온 삶의 궤적과 예술에 대한 태도는 무척이나 닮았다. 이성자는 1951년 한국전쟁 무렵 세 아들을 두고 프랑스 파리로 떠났고 아드난도 레바논 내전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다. 전쟁과 이산의 상처를 안고 타국에서 살아가며 남성 중심의 전후 추상미술계에 발자취를 남기고자 고군분투했다. 30대 이후 작업을 시작한 늦깎이 예술가이자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작품에 진하게 담겼다는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서울 청담동 화이트큐브는 올해 첫 전시로 두 사람의 첫 만남을 성사시켰다. 이성자의 작품 10점과 아드난의 작품 9점을 나란히 전시하며 닮은 듯 또 다른 두 작가의 사후 예술적 대화를 이끌어냈다. 전시 제목 ‘태양을 만나다’는 아드난이 1968년에 인류 최초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의 죽음을 기리며 쓴 애가에서 차용했다. 땅에서 시작해 마침내 우주로 향한 두 작가의 사유를 제목에서부터 담아내고자 했다. 전시를
올해 글로벌 미술시장이 특정 카테고리와 지역 중심으로 '조용한 회복'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회복을 주도하는 영역을 확인하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가운데 검증된 블루칩 작가와 중동 지역의 흐름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조언이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는 지난해 국내외 미술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올해를 전망하는 내용의 '2025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를 22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도 인상파, 근대미술, 올드 마스터 등 미술사적 가치가 확립된 작가군에 자금이 집중될 전망이다. 반면 팬데믹 시기 급등했던 초현대미술이나 투기성이 강한 분야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탄탄한 지지층을 보유한 '검증된 이름'과 일시적 유행에 그친 작가 간의 격차는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올해는 베니스·휘트니·시드니 등 주요 비엔날레가 몰린 '슈퍼 시즌'이다. 비엔날레 발굴 작가가 시장 블루칩으로 부상하는 패턴이 다시 나타날지 주목된다. 인공지능(AI) 분야는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학습 데이터 투명성과 저작권 문제가 핵심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지역적으로는 중동과 걸프
학창 시절부터 그림을 좋아했던 김정현(36) 씨는 직장인이 되며 본격적인 ‘월급쟁이 컬렉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혼자라도 갤러리를 찾고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하며 즐거운 컬렉팅 생활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더 제대로 하고 싶다’는 갈증도 커졌다. 그때 아트 플랫폼 프린트베이커리의 멤버십을 만났다. 지난 2년간 활동하며 전시·교육·아트투어 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경험한 김 씨는 “취향을 공유하는 동료들과 함께하며 내 취향과 안목도 뾰족하게 갈고닦은 시간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혼자 컬렉팅했던 시간도 소중했지만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불필요한 수업료를 낸 적도 있다”며 “수백만 원 회비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언젠가 그림을 한 점이라도 살 계획이 있다면 멤버십을 활용하는 게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컬렉팅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등장한 미술계의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이 젊은 컬렉터들의 입소문을 타며 순항하고 있다. 아트투어와 소장품 전시 등 컬렉터 중심의 프로그램이 호평받는 가운데 고가의 회비를 낼 정도로 예술에 진지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점도 커뮤니티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
미디어아티스트 김아영(47)이 글로벌 브랜드 샤넬이 운영하는 샤넬컬처펀드의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 2026’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1년 설립돼 격년 운영되는 이 상은 올해 세 번째 수상자로 각기 다른 나라 출신의 동시대 예술가 10인을 선정했다. 한국의 김아영부터 폴 타부렛·에메카 오그보·파얄 카파디아·앰브로스 아킨무시리·마르코 다 시우바 페레이라·안드레아 페냐·알바노 우르바노·바바라 산체스 케인·판 다이징이 이번 수상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시각 예술부터 퍼포먼스, 디자인,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새로운 예술 프로젝트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시간과 자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각각 10만 유로(한화 약 1억 4000만 원)의 지원금이 수여된다. 또 런던에 위치한 왕립예술대학 등 샤넬의 문화 파트너를 통해 2년간 멘토십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얻는다. 샤넬 아트, 컬처 및 헤리티지 프레지던트 야나 필은 “각 수상자는 창의성과 대담함으로 현재를 만들어가고 미래를 정의하는 선구자들”이라며 “이들의 앞으로 여정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록 물빛과 노란 햇살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화면이 전시장 입구를 가득 메웠다. 인상파 거장의 ‘수련’ 연작을 떠올리게 하는 빛과 색은 뜻밖에도 추상화가 아니라 ‘한지’다. 닥섬유가 물과 만나 흐르고 햇빛과 바람이 스치며 색을 입히는 동안 저절로 완성된 풍경은 한지 그 자체로 회화가 됐다. 한지의 다채로운 얼굴과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기획된 전시 ‘한지 스펙트럼’이 서울 강남구 포스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보통의 한지보다 훨씬 얇고 섬세한 ‘옥춘지’부터 갖가지 색채를 더한 색한지, 질감과 두께를 변주해 촉각적 매력까지 강조한 문양 한지 등이 서로 비추고 겹치며 생명력을 발산한다. 한지의 표정이 이토록 다채로웠나, 절로 감탄이 나온다. 전시의 중심에는 국가무형유산 제117호 안치용(66) 한지장이 있다. 1982년 스물세 살에 선대의 공방을 물려받으며 본격적인 한지 장인의 세계로 들어선 그는 전통을 잇는 일뿐만 아니라 새롭고 현대적인 한지 개발에도 반생을 바쳤다. 입체 문양 한지, 돋을 문양 한지 등 관련 특허만 16개다. 안 한지장은 20일 서울경제신문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한지가 박물관 유리창 속에 갇
“지난해 4분기부터 확실히 글로벌 미술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11월 뉴욕 경매에서 신기록이 속출했고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에도 수백 억 원 상당의 걸작이 많이 출품됐죠. 올해 아트바젤 홍콩도 중요한 작품과 새로운 컬렉터들이 어우러져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안젤 시앙-리 아트바젤 홍콩 디렉터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아트바젤 홍콩은 매년 아시아는 물론 세계 전역에서 9만 여명 이상의 인파가 모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미술품 장터)로 꼽힌다. 홍콩컨벤션센터(HKCEC)에서 3월 25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41개국에서 240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3월 열리는 아트바젤 홍콩은 상반기 아시아 미술 시장의 ‘가늠자’로도 불린다. 다만 최근 수년 간은 글로벌 전반 특히 중국 자산 시장의 침체로 행사의 위상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시앙-리 디렉터는 올해 분위기는 분명 다를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미술 시장 전반이 회복되는 추세와 더불어 아시아 곳곳에서 새로운 세대의 컬렉터들이 급부상하고 있
국내 양대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박수근·김창열·이우환·야요이 쿠사마 등 블루칩 작가 중심의 새해 첫 경매를 연다. 미술시장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 낙찰률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4년 여만에 반등한 가운데 이번 경매 결과가 회복세를 가속할지 관심을 모은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27일과 28일 1월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의 경우 총 117점, 낮은 추정가 기준 50억 여원, 케이옥션은 94점, 98억 원 상당의 미술품이 경매에 나온다. 두 경매사는 모두 올해 첫 경매의 산뜻한 출발을 위해 수요가 탄탄한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대거 준비했다. 지난해 9월 이중섭의 '소와 아동'을 35억 2000만 원에, 11월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을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인 94억 원에 거래시키며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2021년 이후 줄곧 내림세를 걷던 두 경매사의 낙찰률과 낙찰총액이 4년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경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케이옥션 측은 시장에 대해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미술사적 검증을 마친 블루칩 작가들에 대한 견조한 수요는 오히려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자산으
글로벌 미술 시장의 블루칩으로 통하는 야요이 쿠사마의 '버터플라이 "TWAO"'가 시작가 10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초기 역작으로 꼽히는 '물방울 ABS N° 2'도 추정가 9억~14억 원에 케이옥션 새해 첫 경매에 출품됐다. 케이옥션은 오는 28일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94점, 약 98억 원 규모의 미술품에 대한 1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프리뷰는 17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열린다. 케이옥션은 올해 첫 경매인 만큼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여럿 준비했다. 거래량과 가격 모두 높아 글로벌 미술 시장의 안전자산으로도 통하는 야요이 쿠사마 작품은 판화 3점을 포함해 총 5점이 나온다.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물방울 무늬와 나비가 조화를 이루는 캔버스 작품인 '버터플라이 "TWAO"'가 시작가 10억 원에, 무한 반복과 증식이라는 그녀의 예술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1982년작 '드레스'는 추정가 5억~8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호박 도상이 있는 판화 작품 '헬로!(Hello!)'의 경우 추정가 5200만~1억 원에 출품됐다. 국내외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박수근의 ‘모자와 두 여인’이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로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희망찬 새해 첫 경매를 맞아 현대 도예가들이 빚어낸 달항아리와 까치 등 길조를 그려낸 고서화 등도 대거 준비했다. 서울옥션은 오는 27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총 117점, 추정가 약 50억 원 규모의 1월 미술품 경매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프리뷰는 이날부터 경매 당일까지 열린다. 근현대미술 섹션의 하이라이트는 박수근의 ‘모자와 두 여인’이다. 흙벽 혹은 돌을 떠올리게 하는 화면 위에 어머니와 아이, 두 여인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단순화된 형태와 절체된 색채 등 박수근의 미학이 잘 드러난 1960년대 작품으로 추정가는 4억 8000만~8억 원이다. 젊은 컬렉터들에 인기가 높은 우국원의 2024년 작품 ‘꿋꿋한 주석 병정(The Steadfast Tin Soldier)’도 추정가 2억~2억 6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은 거대한 고래와 파도라는 위기 속에서도 유희를 즐기는 인물들을 통해 작가 특유의 블랙 유머를 보여 준다. 이밖에 야요이 쿠사마의 대표작 중 하나인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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