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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의 경험을 시각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한국계 미국인 현대미술가 김 크리스틴 선(46)이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의 작가로 선정됐다고 국립현대미술관이 12일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의 실험과 도전을 선보이는 ‘MMCA X LG OLED 시리즈’를 지난해부터 전개해 왔다. 이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층고 14m 개방형 전시공간인 ‘서울박스’에서 LG전자의 후원과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지원을 받아 대규모 장소특정적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첫 회에는 추수 작가가 선정됐다. 김 크리스틴 선 작가는 사운드와 언어,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소통의 구조와 사회적 관계를 다뤄왔다. 작가가 소리를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체계로서 고안한 ‘그래픽 노테이션’과 드로잉 등 시각예술 표현법을 결합한 작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소통의 규칙과 언어의 작동 방식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농인 공동체의 경험을 접근성과 소통이라는 보편적 문제로 확장하고, 새로운 인식과 관계의 가능성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미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조선말 대한제국 시기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인 유길준(1856~1914년)의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은 유길준이 미국 유학 당시의 경험을 국한문혼용체로 기록한 ‘서유견문’의 교정 원고본으로, 총 1건 9책으로 구성돼 있다. ‘서유견문’은 서양 각국의 지리, 역사, 행정, 풍속 등을 20편에 걸쳐 근대식 백과사전식으로 정리한 소개서로 19세기 조선인의 시각에서 세계정세와 서양 문물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교정본에는 검은색과 붉은색 먹으로 글자를 교정하거나 문장을 다듬고 내용을 수정한 흔적이 남아 있어, 교정 과정과 인쇄 이전의 원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기에 역사학, 서지학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국가유산청 측은 “이번에 등록한 ‘서유견문 필사 교정본’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관리자)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12일부터 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로비 ‘역사의 길’의 벽면에 고산자 김정호(1804~1866)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22첩 전체를 펼쳐 전시한다고 밝혔다. 대동여지도는 박물관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있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22개 층으로 나누어 각 층의 지도를 1권의 첩으로 만든 접이식(분첩절첩식) 지도다. 22권의 첩을 모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에 이르는 대형 전국지도가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대동여지도의 고화질 데이터를 전통 한지에 출력해 관람객들이 그 웅장한 규모와 세밀한 표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사람들이 이해했던 국토의 크기와 구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고지도 제작 전통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조선 지도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표현된 산줄기와 물줄기를 통해 국토의 맥을 파악할 수 있고, 도로에는 10리마다 점을 찍어 실제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행정·국방 정보를 비롯해
‘유일무이’한 신라 금관 6개가 오는 2035년에도 경주에서 다시 모인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경주박물관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전시를 계기로 신라 금관을 주제로 한 전시를 중장기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라의 황금문화는 신라 문화를 대표하는 주요 특성으로, 경주박물관과 국내외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10년마다 주기적으로 관련 전시를 개최해 박물관의 브랜드 전시로 자리 잡도록 할 계획”이락고 밝혔다. 특히 2035년은 국립경주박물관이 문을 연 지 9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다음에 금관이 모두 모일 때는 금관을 공간적으로, 개념적으로 확장하여 6점의 신라 금관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금관을 한자리에 모아 조망하는 한편, 머리띠 형태의 ‘관’에 한정하지 않고 ‘쓰개’로서의 금관을 살펴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금관들이 다 모이지 않더라도 금관 전시는 더 확장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올해 양산과 청도에서 금관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되고 특히 5월과 9월에 프랑스 파리와 중국 상하이에서 신라 금관을 포함한 신라 특별전을 개최한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앞으
미국 워싱턴DC의 주미대사관 영사부 청사에 ‘대한민국 최초 대사관 건물’을 아리는 기념 동판이 설치됐다. 국가유산청은 허민 청장이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강경화 주미 대사와 함께 주미대사관 건물에 ‘대한민국 첫 번째 대사관’ 기념동판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대한민국 정부가 1949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대사관’을 설치한 역사적인 장소로, 정부수립 이후 미국 현지에서 대한민국 정부 승인, 각종 국제기구 가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기틀을 마련한 장소이다. 또 1950년 한국전쟁을 맞아 유엔군 참전을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한 구국외교의 현장기도 하다. 장면 초대 대사(1949∼1951년 재임)부터 제8대 김동조 대사(1967∼1973년 재임)에 이르기까지 역대 주미 대사들의 집무공간이자, 현재 대한민국 외교공관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국외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유산청의 기념 동판 부착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2021년), 주영 대한제국 공사관(202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념동판 제막을 통해 주미대사관 영사부 건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전
국가유산청은 허민 청장이 9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강경화 주미 대사와 함께 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영사부 건물(2320 Massachusetts Ave NW, Washington, DC 20008)에 ‘대한민국 첫 번째 대사관’ 기념동판을 부착했다고 밝혔다. 주미 대사관 영사부 건물은 대한민국 정부가 1949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 대사관’을 설치한 역사적인 장소로, 정부수립 이후 미국 현지에서 대한민국 정부 승인, 각종 국제기구 가입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적 기틀을 마련한 곳이자, 1950년 한국전쟁을 맞아 유엔군 참전을 이끌어내는 데 크게 기여한 구국외교의 현장이다. 이곳은 장면 초대 대사(재임 1949~1951년)부터 제8대 김동조 대사(재임 1967~1973년)에 이르기까지 역대 주미 대사들의 집무공간이자, 현재 대한민국 외교공관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국외 문화유산에 대한 국가유산청의 기념동판 부착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2021년), 주영 대한제국 공사관(202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념동판 제막을 통해 주미대사관 영사부 건물의 역사성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3월부터 화성시역사박물관 부산 사상생활사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거제어촌민속전시관 등 전국 4곳의 거점기관을 중심으로 ‘다문화꾸러미’를 활용한 2026년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문화꾸러미’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각 나라의 문화와 일상생활을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개발한 국내 박물관 최초 어린이 대상 다문화 전시·체험 교구재다.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문화시대의 초입에 ‘다문화시대에 박물관의 역할을 무엇인가’에 관한 질문에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결혼이주 여성을 포함한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한국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동영상, 실물자료 등으로 구성된 ‘큰 꾸러미’와 오감을 자극하는 실물자료 중심의 ‘작은 꾸러미’를 통해 아이들이 민속이라는 일상문화를 매개로 다른 나라의 생활문화와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공공문화기관이 주도한 선도적인 교육 모델로서, 다문화 교육의 방향성과 방법론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움직이는 박물관으로 불리는‘다문화꾸러미’는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며 공존의 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관장 후지와라 마코토)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10일부터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양국의 대표 국립박물관 간의 교환 전시로 한국 미술 특별전 ‘한국 미술의 보물상자-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초대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4월 5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미술의 명품을 두 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1장 ‘고려 - 아름다움과 신앙’에서는 세련된 장식미가 넘치는 고려 불화와 불상, 사경 등 신앙의 결실과 함께 화려한 귀족 문화를 보여주는 청자와 금속공예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아름다운 꽃잎 모양의 접시나 잔과 잔받침 등 같은 모양의 청자와 금은 그릇을 함께 전시해 고려 시대 공예 기술의 다양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고려 시대인 1235년 김의인이 발원한 ‘오백나한도’ 중 제92 수대장존자(국립중앙박물관 소장)와 제23 천성존자(도쿄국립박물관 소장)가 나란히 전시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장 ‘조선 왕조의 궁중문화’에는 정조의 수원 화성 방문 행렬을 기록한 ‘화성원행도’와 함께 관복과 사모, 그리고 흥선대원군의 기린흉배 등을 선보인다.
삼성문화재단이 피아노 조율 전문가 양성을 위한 지원을 올해로 10년째 이어간다. 재단은 2월 9일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한국피아노조율사협회와 ‘2026 삼성 피아노 톤 마이스터 프로그램’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은 2017년부터 협회와 협력해 국내 조율사에게 선진 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 9년간 국내 기술 세미나 7회를 열어 해외 명장의 노하우를 공유했고, 스타인웨이·야마하 등 세계적 제작사로의 해외 기술 연수를 통해 37명을 파견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비대면 교육 영상 13편을 제작해 교육 공백을 줄였으며, 2022년에는 소수 정예 심화 과정을 신설해 현장 중심의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재단은 2025년부터 ‘삼성 피아노 톤 마이스터 프로그램’으로 명칭을 바꾸고 범위를 확장했다. 단순한 음정 조율을 넘어 피아노의 음향적 특성을 섬세하게 조정하고 최상의 소리를 창조하는 전문가 양성이 목표다. 올해는 국내외 조율사 300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기술 세미나와 유망 조율사 20명을 대상으로 심화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6월 평창에서 열리는 기술 세미나에는 독일 Steinway & Sons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0일 ‘국가유산 방재의 날’을 맞이해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국가유산 재난안전 유공자와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까지 약 30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유산 재난안전 공모전을 진행하여 총 236점의 출품작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2개 분야(동영상 및 포스터)에서 각각 6점씩 총 12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으며, 국가유산 재난안전 및 방재정책에 기여한 기관 2곳과 개인 28명을 유공자로 포상한다. 동영상 최우수상은 김준영의 ‘보통날(부제: 아무 일도 없는 날)’, 포스터 최우수상은 안대현의 ‘국가유산은 개인의 놀이감이 아닙니다’이고 또 기관포상은 경상남도과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민간포상 및 공무원 포상은 각각 7명, 21명이다. 이와 함께 국가유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서울 한양도성’ 등 국가유산 40여 건을 대상으로 해빙기 대비 국가유산 방재분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화재·풍수해·지진 등 재난을 가정한 토론 및 현장훈련을 유관기관(소방서, 경찰서 등)과 합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10일부터 약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정용석)의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이번에는 일본 시장에 도전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10일 일본 도쿄 도쿄국립박물관에서 개막하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특별전’에 맞춰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뮷즈를 현지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도쿄 진출은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 이은 해외박물관 대상 두 번째 공식 수출이다. 이번 진출은 10일부터 4월 5일까지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한국미술의 보물상자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초대전’과 연계해 진행된다. 본 전시는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된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에 대한 교환 전시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대표 국립박물관이 공동 추진하는 핵심 문화 교류 사업이다. 재단은 전시 주제인 ‘고려 - 아름다움과 신앙’, ‘조선왕조의 궁중 문화’에 맞춰 고려청자와 조선시대 복식의 아름다움을 담은 박물관상품 24종을 소개한다. 특히 청자 접시세트, 손수건, 파우치, 가방, 키링 등 실용성과 현지 선호도를 고려하여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번 특별전 연계 상품은 도쿄국립박물관 뮤지엄숍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도를 닦는 사람이고, 작품들은 도를 닦는 사람이 그렸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수행과 예술 세계를 조명하는 전시 ‘성파선예(性坡禪藝): 성파스님의 예술세계’가 경기도 용인 경기도박물관에서 10일 개막한다. 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2025년 신작인 옻칠 회화를 중심으로 옻칠 염색과 도자불상, 도자대장경판 등 150여 점을 선보인다. 성파 스님은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경기도박물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복이나 음식 등 한류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우리 미술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돼 아쉬웠다”면서 “나 같은 사람의 전시를 보고 다른 분들도 용기를 내 한국 미술이 더 분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영겁(永劫)-아득하고 먼’으로 성파 스님이 직접 만든 삼천불전 도자불상 일부와 옻칠 그림이 주를 이룬다. 붓으로 억지로 그리는 대신 옻이 물처럼 흐르고 바람에 날리듯 자연스럽게 굳어졌다. 특히 6m 규모의 수중에 설치된 옻칠 회화가 눈길을 끈다. 성파 스님은 “옻은 방수성과 내구성이
“자료 수집과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학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임헌영(사진)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에서 “문학관은 보존을 넘어 대중과 함께 문학을 향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으로 설립된 국립한국문학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단독 건물을 건립 중이다. 임 관장은 지난 1월 8일 제3대 국립한국문학관장으로 취임했다. 임 관장은 이날 국립한국문학관의 핵심 과제로 ‘문학의 대중화’를 제시했다. 그는 “전공이 문학 평론가이지만 문학관장으로서 역할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편이 넘는 평론집을 발행하는 등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지난 2003년부터는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올해 △이달의 빛낸 문학인 △한국문학기행 △한국문학 자료관리시스템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을 빛낸 문학인’ 사업은 한국 문학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문학인을 매달 선정해 기념행사를 열겠다는
박물관에 들어서자 짙은 어둠 속에서 살포시 조명을 받은 ‘백매(白梅·흰색 매화)’ 드레스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새하얀 서리꽃이 내려앉은 듯 우아한 자태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투명 비즈를 사용한 이 작품은 빛에 따라 미세하게 반짝이며 숨을 쉬고, 그 아래로는 그림자가 일렁인다. “정원에 있는 매화나무, 특히 봄마다 하얀 꽃을 피우던 백매에서 영감을 받았다. 매화의 생명력과 시간의 흐름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또 다른 공간에서는 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의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이 전시되고, 업사이클링 작업과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들도 눈길을 끈다. 한국 ‘패션아트’의 선구자이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당시 피켓 요원 의상 ‘눈꽃요정’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금기숙(74) 작가의 40여 년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 ‘댄싱, 드리밍, 인라이트닝(Dancing, Dreaming, Enlightening)’이 서울 종로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특별전 개막 이후 이달 8일까지 누적 관람객이 총 36만6046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박물관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규모다. 작가
조선 후기에 제작됐다가 1970년대 기념품으로 팔려 반출됐던 ‘문집 책판’ 3권이 기증 방식으로 회수됐다. 국가유산청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조선 후기와 일제 강점기에 제작된 ‘척암선생문집 책판’, ‘송자대전 책판’, ‘번암집 책판’ 각 1점 등 ‘조선 후기 주요 인물 문집 책판 3점’을 미국인과 재미동포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 받은 유물들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국인들이 기념품으로 구입해 자국으로 가져갔던 책판이다. 문화유산 관리가 허술했던 당시에는 도난 혹은 분실된 책판들 중 일부가 기념품으로 둔갑한 뒤 외국인들에게 판매되어 해외로 반출된 사례가 적지 않았다. 1970년대 문화유산 국외 반출의 실태와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발적인 기증이라는 점에서 좋은 선례로 평가된다. ‘책암선생문집 책판’(1917년 판각)은 1895년 을미의병 당시 안동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김도화 선생의 문집 책판이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 책판은 1970년대 초 미국 연방기구인 국제개발처(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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