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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12일부터 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로비 ‘역사의 길’의 벽면에 고산자 김정호(1804~1866)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22첩 전체를 펼쳐 전시한다고 밝혔다. 대동여지도는 박물관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있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22개 층으로 나누어 각 층의 지도를 1권의 첩으로 만든 접이식(분첩절첩식) 지도다. 22권의 첩을 모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에 이르는 대형 전국지도가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대동여지도의 고화질 데이터를 전통 한지에 출력해 관람객들이 그 웅장한 규모와 세밀한 표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사람들이 이해했던 국토의 크기와 구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고지도 제작 전통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조선 지도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다. 정확하고 상세하게 표현된 산줄기와 물줄기를 통해 국토의 맥을 파악할 수 있고, 도로에는 10리마다 점을 찍어 실제 거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리함을 더했다. 또한 행정·국방 정보를 비롯해
제17회 젊은작가상 대상에 김채원의 ‘별 세 개가 떨어지다’가 선정됐다고 문학동네가 10일 밝혔다. 김 작가는 202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서울 오아시스’를 냈다. 심사위원단은 “오래된 애도의 시간을 고유한 서사 리듬 속에 정교하게 배치함으로써 독자적 정서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길란의 ‘추도’, 남의현의 ‘나는 야구를 사랑해’, 서장원의 ‘히데오’, 위수정의 ‘귀신이 없는 집’, 이미상의 ‘일일야성(一日野性)’, 함윤이의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도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작가상은 한 해 동안 발표된 등단 10년 이하 작가들의 중단편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7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7편 가운데 대상 1편을 뽑는다. 수상자 전원에게 상금 각 7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자료 수집과 연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온 국민이 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학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임헌영(사진)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은 9일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1개월 기자간담회에서 “문학관은 보존을 넘어 대중과 함께 문학을 향유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법인으로 설립된 국립한국문학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에 단독 건물을 건립 중이다. 임 관장은 지난 1월 8일 제3대 국립한국문학관장으로 취임했다. 임 관장은 이날 국립한국문학관의 핵심 과제로 ‘문학의 대중화’를 제시했다. 그는 “전공이 문학 평론가이지만 문학관장으로서 역할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5편이 넘는 평론집을 발행하는 등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히 활동해 왔다. 지난 2003년부터는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올해 △이달의 빛낸 문학인 △한국문학기행 △한국문학 자료관리시스템 등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을 빛낸 문학인’ 사업은 한국 문학사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문학인을 매달 선정해 기념행사를 열겠다는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함께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에서 조선 후기와 일제강점기에에 제작된 척암선생문집 책판, 송자대전 책판, 번암집 책판 각 1점 등 ‘조선 후기 주요 인물 문집 책판 3점’을 미국인과 재미동포 소장자로부터 각각 기증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들은 1970년대 초 한국에서 근무했던 미국인들이 기념품으로 구입해 미국으로 가져갔던 책판들이다. 즉 당시 국내에서 도난 혹은 분실된 책판들 중 일부가 기념품으로 둔갑한 뒤 외국인들에게 판매되어 해외로 반출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1970년대 문화유산 국외 반출의 실태와 양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책암선생문집’ 책판(1917년 판각)은 을미의병(1895) 당시 안동지역 의병장으로 활약했던 김도화(1825~1912) 선생의 문집 책판이다. 이는 1970년대 초 미국 연방기구인 국제개발처(USAID) 한국지부에 근무하던 미국인 애런 고든(1933~2011)이 한국 내 골동상으로부터 구입한 뒤, 미국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2011년 애런 고든이 사망하자, 그의
이혜진의 사람 한 권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감정은 시계와 같이 일정한 패턴을 보입니다. 몸의 리듬이 감정을 만들어 내는 매커니즘을 이해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다룰 수 있게 되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강도형 원장은 저서 ‘감정시계’(샘앤파커스)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시절, 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가 타인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미국 통증학회 공식 학술지에 발표해 주목받았다. 그는 “지금은 이성과 감정의 균형이 가장 크게 깨진 시대”라며 “사람들이 감정을 충분히 돌보지 않고 산다”고 지적했다. 인지과학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감정의 중요성을 오히려 주변으로 밀어냈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감정을 표현하면 미성숙하다고 여기고 특히 부정적 감정은 억눌러야한다고 교육한다. 강 원장은 “감정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생존 시스템’”이라며 “긍정·부정을 떠나 감정은 모두 신호이며, 그 신호를 외면하면 결국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감정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면 인간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감정을 제대로 알아차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우리는
1993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외자운용원에서만 20년 넘게 근무한 저자가 경제학의 20가지 테마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한다. 경제학을 비롯한 파이낸스 전반의 정교한 이론을 우리 삶의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가장 확실한 투자처는 주식도 부동산도 아닌 ‘나라는 자산’임을 강조한다. 자신의 역량에 투자해 몸값인 기회비용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2만 원.
쇠락한 옛 명문 종남파의 제자 진산월은 죽어가는 사부 임장홍에게 ‘너만은 꼭 군림천하해야 한다’는 유언을 듣고 무림에 나서게 된다. 각종 무림 세력과의 대립과 동맹 속에서 세력을 넓혀가며 끝내 천하 제일 문파로 우뚝 서는 흥미진진한 여정이 펼쳐진다. ‘마검패검’ ‘태극문’ 등 묵직한 서사로 무협 팬들의 지지를 받는 용대운 작가의 무협 소설 ‘군림천하’를 웹툰화했다. 카카오웹툰에서 누적 조회 수 4억 4000만 회를 기록한 인기 무협 웹툰 ‘아비무쌍’의 그림을 맡았던 이현석 작가가 화려한 검술 액션과 입체적인 캐릭터를 실감 나게 살려냈다. 주인공의 성장과 복수를 그리는 작품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서사적 힘도 갖추고 있다.
예스24 2월 첫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이해찬 회고록’이 1위에 올랐다.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해찬 회고록’은 최근 일주일 간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 대비 457배 급증했다. 구매자 분석 결과 50대가 43.8%, 40대가 20.4%를 차지해 4050 중장년층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 1월 4주 연속 1위를 지켰던 이광수 교수의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왔으며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3위를 유지했다. 투자·재테크 도서의 인기도 이어졌다.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를 비롯해 ‘자본주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경제 공부(4위)’, ‘돈의 방정식(5위)’ 등 5위권 내에 경제·경영서가 3권이나 자리했다.
“이 그림은 한국의 모나리자입니다.” 지난해 12월 15일 미국 워싱턴DC 국립아시아미술관의 키스 윌슨 아시아미술부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그가 가리킨 작품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였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전에 전시돼 가장 많은 관심을 끈 작품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잘 알려진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겸재 정선(1676~1759)을 ‘화가(畵家)’가 아닌 ‘화인(畵人)’이라고 규정한다. 저자는 “현대적인 개념의 화가보다 시인이나 문인처럼 ‘인’자를 붙이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화가로 잘 알려진 정선은 조선 시대 사대부이기도 하다. 저자는 “조선 화가(화인)들은 단순히 테크닉만이 아니라 유학을 탐구하고 연마했다”고 말한다. 조선시대 그림을 ‘서화’라고 칭하며 글과 함께 묶는 이유다. 문·무를 겸비하면서 문장과 예술도 함께 연마하는 것이 조선 사대부들의 필수 덕목이었던 셈이다. ‘새로 쓰는 화인열전’은 저자가 2001년 펴냈던 ‘화인열전’의 전면개정판이다. 저자는 개정 수준을 넘어 사실상 새로 썼다고 전한다. 그동안 역사학의 발전으로 새로운
한때는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장기가 심장이라고 여겨졌다. 이 같은 인류의 인식 덕에 ‘하트’는 마음을 뜻하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해부학과 생리학 등이 발달하면서 사고와 감정의 중심이 신경회로로 얽힌 뇌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이해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뇌과학은 단지 의학의 한 분야가 아니라, 인간을 해석하는 인문학적 사유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뇌과학의 역사와 인간 이해의 역사를 함께 추적한 책이 ‘두뇌 인류’다. 저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신경과학 분야 전문의로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의사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뇌전증·경련·의식 소실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의사이자 과학자인 그가 경험과 탐구를 집대성해 뇌과학의 발전을 추적하고 뇌의 비밀을 밝히려는 시도가 이 책에 녹아 있다. 책은 인간이 오랫동안 스스로를 사고의 주체로 인식하지 못했던 이유를 짚는 데서 출발한다. 뇌는 보이지 않았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반면 심장은 눈에 띄게 뛰며 감정의 변화와 함께 반응했다. 인간은 자신을 이성적 존재라기보다 정념과 초월적 힘에 휘둘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세계 경제에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다. 두 강대국이 충돌할 때마다 전 세계 금융 시장과 실물 경제가 출렁거린다. 두 나라와 정치·경제적으로 얽혀 있는 우리나라 역시 미중 패권 전쟁의 소용돌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자동차·철강·석유화학·조선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은 중국 기업의 거센 추격 속에 미국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중국 분석가인 댄 왕은 ‘변호사의 나라’와 ‘엔지니어의 나라’라는 독창적인 프레임으로 두 초강대국의 서로 다른 작동 방식과 미래 설계를 조망한다. 변호사의 나라는 기존 질서를 흔드는 도전을 가로막고 방어하는 데 능하지만 엔지니어의 나라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혁신에 강점을 보인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두 나라는 최고 권력자의 전공부터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은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공학자와 기술자를 정부 최고위층으로 끌어올렸다. 2022년에는 중국 공산당 최고 의결 기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7명이 모두 공대 출신이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칭화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이 같은 권력 구조는 숨 막힐 듯
‘고구마’는 ‘답답함’을, 반대로 ‘사이다’는 ‘시원함’을 각각 가리키는 등 우리 말의 의미는 계속 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의 ‘2025년 국어 사용 실태 조사(의미)’에 따르며 ‘고구마’와 ‘사이다’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본래 의미 외에 다른 뜻으로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구마’를 ‘답답한 상황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6.8%, ‘사이다’를 ‘답답한 상황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말이나 행동’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71.5%에 달했다. 세대별로는 두 표현 모두 20대에서 새로운 의미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러한 차이는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확인됐다. ‘고구마’를 다른 뜻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은 전국 평균 50.5%였으나, 전라권은 33.9%로 현저히 낮은 사용률을 보였다. 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른 사용률을 보인 ‘사이다’와 대비되는 결과이다. 전라권에서 ‘고구마’의 방언형으로 ‘감자’를 사용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역적 언어 환경에 따라 새로운 의미의 수용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 ‘감성’은 원래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과 도시 혁신 비하인드를 담은 신간 ‘서울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가 5일부터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저서는 “단기적 성과보다 도시의 운영체제(OS)를 혁신하는 데 집중한 행정 실험기”로, 오 시장이 스스로를 행정가가 아닌 ‘시스템 디자이너’로 정의하며 지난 20여 년간 서울을 ‘글로벌 TOP5 매력 도시’로 끌어올린 과정을 담았다. 책은 서두에서 2008년 CNN 일기예보 지도에도 없던 서울이 2025년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배경이자 ‘K-콘텐츠의 성지’로 부상하기까지의 변화를 추적한다. 오 시장은 당시 ‘디자인 서울’ 정책이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닌 도시의 가치를 높인 결정적 자산이었다고 설명하며, DDP와 한강 르네상스, 성수동 ‘IT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 삼표레미콘 부지 해결을 위한 사전협상제 도입 등 규제 개혁과 민간 활력 제고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이 주목한 ‘디딤돌소득’ 제도, 시민의 건강과 고립 문제를 돌보는 ‘손목닥터 9988’, ‘마음편의점’ 등을 통해 “성장의 과실이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문화가 있는 날’ 확대는 기존의 행사나 문화 혜택을 매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문화가 있는 날’ 확대 시행이 오는 4월 1일부터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 매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추진 관련 일부 언론보도가 사실과 달라 다음과 같이 설명드린다”면서 “2026년 4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문화가 있는 날’의 매주 수요일 확대 운영은, 기존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적용되던 문화 혜택(영화 할인 등)을 매주 동일하게 확대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체부는 “‘문화가 있는 날’은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도록 매주 특색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기획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에 있다”며 “따라서 영화관에서 기존의 할인금액을 유지한 채 월 4회로 횟수를 확대하려 한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란 현대사의 상처를 문학으로 증언해 온 작가 파리누쉬 사니이의 답변에는 최근 이란 사태를 향한 깊은 슬픔과 분노가 짙게 배어 있었다. 그는 “나의 고향과 가족과도 같은 사람들에게 일어난 비극으로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고통 속에 있다”며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기록하고 치유하는 예술가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니이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e메일 인터뷰에서 이란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상황에 대한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1949년 이란에서 태어난 그는 소설가이자 심리학자·사회학자로, 2000년대 초반부터 이란 사회의 모순을 고발하는 작품 활동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주요 작품이 이란 당국에 의해 판매 금지 처분을 받는 등 창작 활동이 어려워지자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에도 그는 이란 사회에서 고통받는 여성과 아이들, 정치·경제적 불안 속에 해체된 가족의 삶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문학을 통해 시대의 모순을 고발하는 역할을 해왔다. 사니이는 현재 이란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상황에 대해 깊은 슬픔과 분노를 드러냈다. 지난해 말 경제난으로 촉발된 이란 시위는 당국의 강경 진압 속에 이란 전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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