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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정부의 에너지 절약 방침에 국내 기업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034730)·현대차·포스코·롯데·한화(000880)·HD현대(267250) 등 국내 주요 그룹이 차량 5부제를 자율 시행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 주요 협단체도 마찬가지다. 차량 5부제는 번호판 끝자리 숫자를 기준으로 평일 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에너지 절약 제도다. 8일부터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 등 정부와 공공부문이 에너지절약 정책 시행 강도를 높이기로 하자 민간에서도 뒤를 따르고 있는 셈이다. 각 그룹은 차량 5부제와 함께 자사의 에너지 절약 방침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은 사업장 내 소등과 퇴근 시 컴퓨터 전원 차단, 실험 장비 대기전력 최소화 등 절전 활동을 펼치고 있다. SK는 소등과 온도조절에 더불어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을 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출장을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업무용 차량에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우선 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LG(003550)도 퇴근 시
기후위기 심화로 백두대간 침엽수들이 집단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환경단체 보고서가 나왔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원조인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는 이미 ‘멸종’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녹색연합은 식목일인 5일 ‘백두대간 국립공원 기후위기 침엽수 보고서’를 발간하며 “기후위기로 인한 생물다양성 위기가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에서 확인됐다”면서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는 한라산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집단 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한반도 남부 고산지대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는 겨울 적설 감소 등 기후변화에 따른 복합적 스트레스로 고사하고 있다. 구상나무는 겨울에 쌓인 눈이 봄까지 서서히 녹으며 공급되는 수분에 의존하는데, 구상나무가 분포하는 지리산·한라산·설악산 등 한반도 아고산대(해발고도 1300∼1900m 정도의 고산지대와 산림대 사이 지역) 적설은 최근 10년 사이 1990년대의 30% 수준으로 줄었다. 녹색연합은 “한라산의 경우 2005년 전후로 죽은 구상나무가 관찰되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집단 고사 양상이 나타났다”면서 “최근 5년 사이에는 한 군락에서 10~20그루가 동시에 죽는 현상이 반복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이 “이번 중동 전쟁 이후 새로운 에너지 질서는 ‘전기화 시대’의 도래”라고 강조했다.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 당시에는 원자력 발전 붐이 일고 석유 비축 체계가 정비되는 혁신이 뒤따랐듯 이번 미국·이란 전쟁이 끝나면 전기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화는 수송용 휘발유, 액화천연가스(LNG) 난방 등 화석연료를 직접 사용하던 분야를 전기로 대체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이 같은 흐름에 선제 대응해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는 것이 이 차관의 제언이다. 이 차관은 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에너지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장악한 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전기화를 빠르게 달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은 에너지 수요의 93%를 수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배터리와 반도체 핵심 소재마저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등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그는 “이제 에너지 패권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국산 전기차·ESS·히
“오늘 아침 국회 정문 앞 피켓을 보셨습니까?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원법을 즉각 제정하라는 노동자들의 절규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통과됐어야 할 법안이 22대 들어 17건이나 발의됐음에도 기후환노위로 회부된 이후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에너지 전환의 직격탄을 맞은 충남 지역 현장 점검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충남도청을 찾은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대책 없는 ‘2040 탈석탄’ 구호만 외치며 폐쇄를 밀어붙이는 것은 전환이 아닌 방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충남은 2020년 보령화력 1·2호기에 이어 지난해 말 태안화력 1호기까지 가동을 멈췄으며, 2038년까지 총 21기의 석탄발전기가 퇴출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와 위축되는 지역사회를 지원할 법적 근거는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폐기된 후 22대 국회에서도 6개월째
구제역 여파로 두 달 넘게 문을 닫았던 인천대공원 어린이동물원이 14일 재개방한다. 동물교실도 5월부터 다시 운영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지난 2월 인천 강화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확산 방지를 위해 어린이동물원을 긴급 휴원했다. 이후 3월 31일 특별방역 대책 기간이 종료되면서 재개방을 결정했다. 함께 운영을 멈췄던 어린이 동물교실도 5월 1일부터 재개한다. 동물의 습성과 생태를 설명하는 체험활동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2회·오후 3회 등 하루 5회 진행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동물원에서는 사막여우·미어캣·일본원숭이·꽃사슴·독수리 등 31종 125마리를 만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원한다. 임상균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아이들에게 동물에 대한 이해와 생명존중 정신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가 2040년 후에도 수명이 남아 있는 석탄발전소 21곳 중 일부를 폐쇄하지 않고 비상용 전원 등으로 남겨둔다. 당초 2040년에 모든 석탄 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을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중동 전쟁을 계기로 비상시 석탄 발전소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결과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속도를 높여 누적 발전 설비 100GW(기가와트) 달성 시점을 2030년보다 앞당기기로 했다. ▷본지 4월 4일자 3면 참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2040년 석탄 발전소 폐지를 원칙으로 하되 수명이 남은 설비들은 보상 방안 등이 문제가 되므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보려 한다”며 “평소에는 재생에너지와 원전 중심으로 전력망을 운영하면서 일종의 비상전원으로 석탄 발전소를 남겨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시에는 석탄 발전소의 발전량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다 최근과 같은 에너지 수급 위기가 발생하거나 햇빛과 바람이 장기간 부족한 비상 상황이 오면 대응 자원으로 활용하는 ‘콜드 리저브’를 하겠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국비로 우선 지급한 뒤 지방비를 사후 정산하는 정책을 검토한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와 지방비 지원분으로 나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 모자라 전기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체계 개편 방향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분기별로 편성하는 지자체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떨어져도 우선 선편성한 중앙정부 예산으로 지급하고 추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지자체의 분기별 공고 물량 신청이 마감된 경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기 위해 다음 분기 공고를 기다려야 했는데 이제는 우선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기후부와 기획예산처는 이미 이 같은 방식이 가능하도록 정책 조율을 마쳤다. 실제 올해 들어 전기차 수요가 살아나면서 연초부터 지자체의 보조금 물량이 조기 소진되는 경우가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부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5만 20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었다. 이에 160개 광역·기초 지자체 중 1차 전기차 보조금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40년 후에도 수명이 남아 있는 석탄발전소 중 일부를 폐쇄하지 않고 안보 전원으로 활용한다. 석탄 발전소가 비상 상황에 전력망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햇빛·바람 소득 모델 등도 확대해 1000만 명의 국민이 혜택을 보도록 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기후부는 우선 2030년으로 제시했던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 100GW(기가와트) 달성 시점을 앞당긴다. 지난해 말 기준 재생에너지 누적 설비 용량은 37GW인데 여기에 태양광 발전소 설비만 56GW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풍력 발전소 7GW가 더해지면 재생에너지 100GW 시대가 열린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지붕형·수상형·영농형 태양광 발전소를 대폭 늘린다. 접경지역과 공공기관의 유휴부지도 적극 활용한다. 풍력발전소의 경우 계획입지 제도를 통해 공사 기간을 크게 줄인다. 햇빛·바람 소득 마을은 전국으로 확대하고 고압 송전망 건설시 인근 주민이 투자하게 함으로써 주민 수용성을 강화한다. 이같은 방식으로 국민 1000만 명이 ‘에너지 소득’의 혜택을 누
인천의 친환경 공동체 텃밭 ‘이음텃밭’이 도시농업 명소로 자리 잡았다. 330개 텃밭에 1595명이 몰렸다. 인천시는 4일 오전 10시 연수구 송도동 28-1번지에서 ‘2026년도 이음텃밭 개장식’을 열었다. 행사는 올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시농제를 시작으로 참여자 오리엔테이션과 텃밭 배정 순으로 진행됐다. 이음텃밭은 화학비료·농약·비닐을 사용하지 않는 인천의 대표 친환경 공동체 텃밭이다. 2021년 송도동 유휴지에 첫 조성된 뒤 시민과 도시농업 전문가가 공동체 중심의 농사 문화를 일궈왔다. 올해 참여자 모집에서 시민텃밭 1595명, 공동체텃밭 41개소가 신청해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시는 규모를 늘려 시민텃밭 330개소, 공동체텃밭 30개소 등 총 360개를 운영한다. 시민텃밭 기준 경쟁률은 약 4.8대 1이다. 올해는 토종작물을 재배하는 토종텃밭·토종논과 지역사회 기부를 위한 나눔텃밭, 경관작물 구역도 새로 조성됐다. ‘퇴비소모임’ ‘토종농부단’ 등 소모임을 통해 작물 재배뿐 아니라 참여자 간 교류와 공동체 형성도 지원한다. 장세환 인천시 농축산과장은 “이음텃밭은 빌딩 숲 가득한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자연의 소
60년간 전기 산업계를 대표해 온 대한전기협회가 법정단체인 ‘대한전기산업연합회’로 개편됐다. 대한전기산업연합회 설립을 명시한 전기산업발전기본법 개정안이 지난달 17일부로 시행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5일 전기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3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제2차 이사회와 해산 총회를 열고 이어 대한전기산업연합회 설립총회 및 1차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대한전기협회 해산과 대한전기산업연합회 설립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연합회는 전기 산업계를 대변하는 단체로서 공정성·객관성·전문성을 바탕으로 법정 의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고자 공공분야 14개사, 민간 기업 13개사, 민간협단체 10개사가 참여하는 균형 있는 이사회를 구성했다. 초대 회장에는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을 선임했다. 연합회는 전기산업발전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전기산업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전기산업 실태조사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기기술의 연구·개발·실증·보급·전문인력 양성·국제협력 및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통해 전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초대 회장은 “연합회 출범은 가속화되는 에너지
“국제 사회의 기후변화 협약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하는 것은 맞지만, 문제는 속도입니다.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술 개발과 경제성 개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성북구 교내 연구실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보다 더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수는 1990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석탄·석유 및 기후변화 업무를 담당했다. 또 한국석유공사 이사회 의장,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국내 에너지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한다는 2035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지난해 11월 확정해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40년까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폐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현재 30여 기가와트(GW)의 3배가량인 100GW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해협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가 에너지믹스에도 안보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지정학적 위기에서 자유로운 원전과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는 물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설비를 가장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석탄 발전소의 가치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정부는 현재 2040년까지 석탄 발전소를 전력망에서 모두 퇴출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병준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3일 “이번 미국·이란 전쟁으로 현재 에너지믹스의 취약점이 확인됐다”며 “안보 관점에서 에너지원별 비율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전량의 30%가량을 차지하며 유연성 전원 역할을 하고 있는 LNG가 지정학적 위기 때마다 가격이 널뛴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책을 고민해두자는 취지다. 우선 원전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원전 발전의 원료인 우라늄은 최소 1년치를 미리 확보해두는 데다 지역별 쏠림도 적어 수급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어질 신형 대형 원전(APR-1400)이나 소형모듈원전(SMR)은 출력 조절이 용이해 기저전원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한국 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업 원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앞으로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패러다임 전환의 혼란기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산업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공법을 쓰겠다는 이야기다. 김 장관은 3일 서울경제신문에 “우리 산업을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반을 갖춘 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그 해법으로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M.AX)을 내세웠다. 인공지능(AI) 기술로 제조업 생산성을 혁신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면 지정학적 위기가 발발해도 손쉽게 교섭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인구 감소, 장기 생산성 하락, 첨예한 기술 경쟁이라는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제조업에 AI라는 칩을 이식해야 한다”며 “M.AX를 통해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산업 활력 제고 측면에서 지역을 경제성장의 중심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도권 집중은 대한민국 전체의 활력을 낮춘다”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이 자발적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그동안 우리 경제의 성공 방정식이었던 ‘경제성 중심 공급망’에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고속 성장을 위해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던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 구조가 미국·이란 전쟁 이후 전환점에 섰다는 의미다. 김 장관은 “이제라도 외양간을 고친다는 심정으로 산업 생태계 대전환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3일 서울경제신문에 “우리 경제가 새로운 성공 방정식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효율성 중심의 공급망, 노동 집약적 생산성 등은 전쟁 이후 달라질 전 세계 질서에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김 장관의 우려다. 전쟁이 언제 어떤 형식으로 마무리될지 모르지만 전쟁 이전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돌아올 가능성이 대단히 낮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 정부는 1990년대 유가 자유화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휘발유·경유 가격통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석유로 만드는 수많은 제품 공급망 곳곳에 비상등이 켜졌다. 김 장관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경제안보를 고려한 산업 정책을 짜자고 제언했다. 화석연료를 쓸 수밖에 없는 분야는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주력 산업은
목요일 아침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촉발된 고유가 충격이 한 달 넘게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단순히 주유소 가격표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공장들이 멈춰 섰고 그 여파는 비닐과 플라스틱 같은 일상 소비재로까지 번지고 있다. 금융과 산업 등 거시경제 충격파는 물론 우리가 무심코 집어 들던 포장재, 배달 음식의 용기 하나가 사실은 국제 정세와 에너지 시장에 깊이 연결돼 있었음을 새삼 깨닫는다. 현대 문명은 사실상 ‘석유 문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손에 쥐는 칫솔부터 밤에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순간까지, 플라스틱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값싼 원유’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고유가가 이 전제를 흔들자 우리는 비로소 플라스틱이 유한한 자원이며 국제 정치의 볼모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을 마주한 것이다. 그러나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모습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쓰레기 자체를 줄이려는 고민보다 쓰레기봉투를 미리 사두려는 움직임이 먼저 나타났다. 재활용에 앞장서는 이들을 탓할 수는 없지만 절약보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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