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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현지 시간) 오전 7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금융센터(MBFC) 앞에 다다르자 동이 트기 전부터 빌딩 일부 층에 이미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과거 이곳의 트레이더들은 전날 밤 미국장을 분석하거나 일본이나 중국 시장을 일찍 점검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사무실의 불을 켜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석 대상 국가들 중에 한국을 포함시키는 트레이더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K국채의 포지션을 늘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다. 12년 동안 아시아 채권을 거래했다는 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계자는 “한국물은 그동안 관심 밖이었지만 지난해에 처음으로 투자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 테이 ING은행 아시아태평양(APAC) 트레이딩 총괄은 이런 변화를 “참여자의 질이 달라졌다”는 말로 요약했다. 과거에는 원화 시장에 접근하려면 서울 지점을 두거나 별도의 투자 계좌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최근 각종 제도 개선으로 투자 문턱이 낮아지면서 연기금·보험사 같은 장기 투자자, 이른바 ‘리얼 머니’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테이 총괄은
농협이 8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농업인과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자체 재원 300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우선 농협중앙회 예산 250억 원을 투입해 앞으로 한 달간 면세유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지원 대상은 최근 3년간 3월 평균 소비량의 50% 물량이다. 농업 분야 사용량이 많은 경유·등유·휘발유순으로 차등 배정해 한 달 사용량에 따라 지원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주유소 할인에는 NH농협은행 재원 50억 원이 쓰인다.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농협주유소(NH-OIL)에서 NH농협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할 경우 ℓ당 200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전국의 717개 농협주유소는 최근 유가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시장 평균 소비자가격보다 휘발유 83원, 등유 118원, 경유는 140원 낮은 수준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유류 가격 지원이 농산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농업인과 서민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월 소비자물가가 설 연휴 성수품 할인 효과 등이 반영되며 전년 동월 대비 2.0% 증가했다. 다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가축질병으로 인한 축산물 가격 상승분이 본격 반영될 3월 물가는 이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데이처처가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8.43(2020년=100)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월 2.1%, 10월과 11월은 2.4%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2.3%에 이어 최근 두 달 연속 2.0%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폭이 작아진 배경엔 지난해 8월(-1.2%) 이후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던 석유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석유류는 2.4%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09%포인트 끌어내렸다. 작년 8월(-1.2%) 이후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다만 최근 급등한 유가가 반영되기 전으로 3월 물가엔 다시 큰 폭으로 뛸 가능성이 높다. 설 연휴 기간 정부가 농축수산물에 대한 대규모 할인 지원 행사를 편 것도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농축수산물은 1.7%
PICK코노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로 시장금리까지 오르면서 서민 경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소비자 물가는 고환율 부담 속에서도 저유가 수혜로 2% 초반대 상승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비까지 전가되면 저물가 기조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까스로 회복 조짐을 보이던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서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부터 꿈틀대고 있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 평균 소비자 가격이 1년 전보다 대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돼지 삼겹살은 100g 당 2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올랐고, 목심은 2442원으로 14.5% 상승했다. 비교적 저렴한 앞다리도 1548원으로 11.8% 올랐다. 한우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안심(1등급)은 1만5247원, 등심은 1만2361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8%와 13%씩 상승했다. 닭고기(육계)도 kg 당 6263원으로 11.1% 올랐으며 계란 한 판(특란) 가격 상승률도 5.9%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급을
재정경제부 초대 국고실장에 황순관 기획조정실장이 수평 이동했다. 기획조정실장엔 김후진 전 국제통화기금(IMF) 대리이사가 승진 임명됐다. 재정경제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1급 실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국고실은 재정경제부가 기획예산처와 분리되며 신설된 1급 자리다. 그동안 공석으로 있다가 황 실장이 수평 이동했다. 황 신임 국고실장은 행시 39회로 기획재정부 복지안전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 국고국장을 거쳐 재경부 기조실장을 지냈다. 신임 기조실장엔 김 전 이사가 승진 임명됐다. 김 전 이사는 행시 40회로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IMF 대리이사를 거쳐 국민통합위원회 국민통합지원단 통합지원 국장을 역임했다. 국가바이오혁신위원회 지원단장엔 김구년 재경부 정책기획관이 임맹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물류비가 동시에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는 고환율 부담 속에서도 저유가 수혜로 2% 초반대 상승률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따른 물류비까지 전가되면 저물가 기조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시장금리까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고물가에 이자 부담까지 더해질 경우 가까스로 회복 조짐을 보이던 소비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서민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물가부터 꿈틀대고 있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소·돼지·닭고기 등 축산물 평균 소비자가격이 1년 전보다 대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돼지 삼겹살은 100g 당 2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올랐고 목심은 2442원으로 14.5% 상승했다. 비교적 저렴한 앞다리도 1548원으로 11.8% 올랐다. 한우도 오름세가 가파르다. 안심(1등급)은 1만 5247원, 등심은 1만 2361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0.8%와 13%씩 상승했다. 닭고기(육계)도 kg당 6263원으로 11.1% 올랐으며 계란 한 판(특
허위 공시로 시세 차익을 챙긴 주가조작 세력과 횡령으로 우량 기업을 부실화한 기업 사냥꾼들이 과세 당국으로부터 2500억 원대 세금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소액주주 등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주식시장 불공정 탈세자에 대한 집중 세무 조사를 벌여 총 6155억 원의 탈루 금액을 확인하고 2576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5일 밝혔다. 국세청은 주가조작과 허위 공시 등 불공정 행위가 주식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조사 대상은 허위 공시와 기업 사냥꾼, 지배주주 사익 편취 등 총 27개 기업과 관련인 200여 명이다. 조사 결과 A 기업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 진출을 발표한 뒤 해당 사업을 영위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이후 1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투자한 뒤 허위 계약서 등을 작성해 투자금을 빼돌렸다. 신사업에 대한 기대로 치솟았던 주가는 부정 거래 여파로 폭락하며 소액주주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반면 사주는 횡령한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고액 전세금과 골프 회원권 구입 등에 사용하며 호화 생활을 누
국세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민생·성장지원 등을 골자로한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국세청은 지난 4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국세청 개청 6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60대 미래혁신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범 납세자와 명문 장수기업, 유관기관, 국세 공무원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누구나 기념식을 시청할 수 있도록 국세청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했다. 국세청은 지난 8월 출범한 ‘미래혁신 추진단’에서 민·관 합동으로 마련한 미래혁신 종합방안을 보고했다. 종합방안은 크게 △국세행정 AI대전환 △조세정의 구현 △민생·성장지원 △국세정보 적극 공개 △현장중심 제도개선 등 다섯 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국세행정 AI 대전환 분야는 세정 전반의 AI 전환으로 납세 편의를 향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AI를 통해 탈루 혐의자를 정확히 가려내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조세정의 구현 분야에서는 부동산 탈세 등 고질적 탈세와 악의적 고액 체납자에 대한 엄정 대응 의지를 강조했다. 세외수입 체납까지 국세청에서 통합 관리해 국가재정 수입 관리를 효율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생·성장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오는 10일 시행되는 개정 노동조합법과 관련해 시행 초기 3개월을 ‘집중 점검 기간’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선 현장의 혼란과 기업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는 취지다. 재정경제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 부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 준비 상황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교육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기후부·고용노동부·성평등부·국토교통부·기획처·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 등 관계부처가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개정 노조법 시행을 앞두고 제도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가 혼란 없이 현장에 안착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시행 초기 3개월 동안 현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석 지침과 매뉴얼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다. 단체교섭 판단지원위원회를 통해 사용자성 판단 사례를 축적하고 현장에 제공해 불필요한 혼선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노사정 간 소통 채널도 상시 운영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필요할 경우 관계부처 협
반도체가 D램과 시스템반도체 생산 감소 여파로 석달 만에 감소하며 산업생산도 1.3%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증가하며 지표 간 흐름이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계절 조정)는 114.7(2020년=100)로 전달보다 1.3% 줄었다. 앞서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2.2%) 이후 11월(0.7%), 12월(1.0%)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산업생산 감소 배경엔 반도체 감소가 자리잡고 있다. 전자부품(6.5%) 등에서는 생산이 늘었지만, 반도체(-4.4%), 유조선 등 기타 운송장비(-17.8%) 등에서는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광공업 생산은 1.9% 줄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는 D램과 시스템반도체 생산이 줄었고,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등도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달보다 2.3% 증가했다. 지난해 12월(0.6%) 이후 두 달 연속 늘며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 국내에 공급된 설비투자재 투자액을 보여주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9월(8.1%) 이후 넉 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가 시장에서 등장하고 있다. 국내 실물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등할 경우 물가가 껑충 뛰면서 성장률을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다. 당장 금융시장에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전쟁이 발발하면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국채 금리 하락)한다. 하지만 미·이란 전쟁 초기 단계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압도하면서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국채 금리 인상)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공습 시작 전날인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3.37%에서 이달 2일 3.48%로 11bp(1bp=0.01%포인트)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같은 보폭으로 상승해 4.03%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한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오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3.9bp 오른 3.180%, 10년물 금리는 14.8bp 상승한 3.59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3일 “현재 대한민국에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선 중진의 확장재정론자가 우리나라 예산 사령탑을 맡으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씀씀이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구조적 복합 위기 속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민 모두가 초혁신경제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럴 때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감한 재정 구조조정에 착수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쓰여야 하고 불요불급한 예산을 과감히 도려내 최대한 고효율을 창출해야 한다”며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지방의 골목골목까지 따뜻하도록 재정의 경기 마중물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기획처 분리를 직접 추진했던 박 후보자는 임명 이후 핵심 추진 과제로 가칭 ‘미래 비전 2050’으로 대표되는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 수립을 꼽았다. 그는 “기획처 기능에서 가장 중심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국가 전략의 새 설계”라며
美-이란 전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가 시장에서 등장하고 있다. 국내 실물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환율이 급등할 경우 물가가 껑충 뛰면서 성장률을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다. 당장 금융시장에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통상 전쟁이 발발하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미 국채로 글로벌 자금이 쏠리면서 국채 가격이 상승(국채 금리 하락)한다. 하지만 미·이란 전쟁 초기 단계에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압도하면서 국채 가격이 떨어지는(국채 금리 인상)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공습 시작 전날인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3.37%에서 이달 2일 3.48%로 10bp(1bp=0.01%포인트)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도 같은 보폭으로 상승해 4.03%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한국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오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3.9bp 오른 3.180%, 10년물 금리는 14.8bp 상승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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