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서비스는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님
오세정 칼럼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병오년의 ‘병(丙)’은 불의 기운과 붉은색을, ‘오(午)’는 힘차게 달리는 말을 상징해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를 뜻한다고 한다. 즉 2026년은 붉은 말처럼 열심히 뛰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키고 도약을 통해 새로운 활력의 해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이 예측이 실현돼 우리에게 희망을 줄 것이냐는 점일 것이다. 올해가 매우 격동적인 해가 될 것이라는 점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 이유로 가장 큰 것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다. 챗GPT가 출시된 지 겨우 3년 남짓 됐지만 AI 기술은 인간의 생활을 바꾸고 인류 문명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미 많은 산업 현장에 침투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취업 시장도 변하고 있다. AI 기술은 과거 증기기관이 가져온 1차 산업혁명 못지않게 인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그 변화의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인류는 바야흐로 문명 전환기의 커다란
로터리
기원전 221년 중국 진나라는 지역마다 달랐던 도량형을 하나의 기준으로 통일했다. 표준화된 단위는 세금 부과의 공정성을 높였고 상업 활동과 지역 간 교류를 촉진했다. 공통의 기준을 공유하는 일이 교역과 행정을 움직이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오늘날의 관세 협력 또한 복잡한 국제 무역의 기준을 하나로 정립해 수출 활로를 뚫는 현대판 도량형 통일이라 할 수 있다. 세계 무역 질서는 어느 때보다 빠르고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관세는 더 이상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산업 정책과 통상 전략, 나아가 국가 안보까지 좌우하는 핵심 수단이다. 특히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와 전략 경쟁을 이유로 관세와 통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 기업 역시 대미 수출 과정에서 이전보다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한미 관세 협상을 통해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되는 등 일부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글로벌 무역 환경과 미국 내 정치·경제적 변수에 따라 품목별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
해외칼럼
1월이면 어김없이 여러 예측들이 쏟아져 나온다. 미국 경제는 불황에 빠질까, 주식시장은 안정을 찾을까. 2026년은 예년보다 훨씬 더 많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올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의 운명이다. 그리고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점진적인 것이 아니라 국제 체제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상황은 암울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두 번째 임기 시작부터 단순하지만 비도덕적인 계획을 추진해왔다.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강요하고 그 양보를 평화에 필요한 ‘현실주의’라는 명목으로 포장한 다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제시해 그가 협상에 응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하지만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양보를 약속받았지만 푸틴은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이미 침략 전쟁으로 점령한 영토보다 더 많은 영토를 요구한 것이다. 윈스턴 처칠이 또 다른 침략자에 대해 말했듯 “식욕은 먹을수록 커진다.” 이 시점에서 트럼프에게는 선택지가 있었다.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가 심층 보도한 바와 같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의 첫 1년 동안 많은 업적을 쌓았다. 필자가 이제까지 대통령이 취임 첫해에 거둔 열 가지 성과를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이를 20개로 늘려 살펴보고자 한다. 소개는 20위부터 역순으로 하되 11위까지는 필자가 매긴 순위만 열거한다. 20.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애비게이트 폭탄 테러 응징 19. 모든 미국 어린이에게 신탁기금을 제공하기 위한 ‘트럼프 계좌’ 신설 18. 불법 이민 사실상 중단 17. 관세 위협을 지렛대 삼아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16. 엘리트 대학들 길들이기 15. 급진적 성 이데올로기에 맞서 여성 스포츠 보호 14. 연방공무원 100만 명에 대한 단체교섭권 폐지 13. 바이든 시대의 전기자동차 강매 정책 폐기 12. 방위군 투입으로 수도 워싱턴의 안전 강화 11. 팁·초과근무수당·사회보장연금에 부과되는 세금 대폭 감면 10. 파나마운하에 대한 중국 영향력 단속 트럼프의 압박으로 파나마 정부는 13개 지역에 설치된 화웨이 통신 인프라를 안전한 미국산 기술로 교체했고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서 탈퇴했으며 홍콩에 기반을 둔 항만 시설 관리회사와의 계약을 파기했다. 9
열린송현
한국의 식자재 유통 산업은 63조 원 규모로 국내 식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외식·급식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거대한 시장임에도 산업에 대한 통계·인증 체계가 미비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산업의 정의가 모호하고 인허가 체계가 분산된 채로 방치된 결과다. 현재 국내 식자재 유통 구조는 산지에서 식당까지 10단계 내외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는 유통 과정에서 비용과 위험을 증가시키고 안전관리가 취약해지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 선진국은 산지에서 식탁까지의 모든 단계에 안전 인증을 적용하며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식자재 유통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표준화다. 선진국에서는 유통 단계마다 안전 인증을 적용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통 단계의 안전 인증에 대한 인식이 적고 식품 유통 기업의 현황조차 명확히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식자재유통협회는 미국식자재유통협회(IFDA)의 지사 역할을 시작으로 가격 중심의 시장을 안전과 품질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2024년 식품 안전관리 분야에 식자재 유통 식품안전인증(GLC)을 도입했다. 이는 입출고
기고
덴마크는 우리에게 오래전부터 친숙한 나라다. 안데르센의 동화는 유년의 밤을 밝혔고, 아이들의 손끝에서 조립된 레고는 상상력에 형체를 부여했다. 여백을 사랑하는 북유럽 디자인은 비움 속에 담긴 충만함을 일깨운다. 바이킹으로 상징되는 고대 덴마크인들의 강인한 모습은 오늘날 공동체 안에서 개개인의 자율성이 조화롭게 작동하는 사회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덴마크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라는 평가는 단지 수치가 아니라 이들이 선택해온 삶의 방향을 보여준다. 글로벌 인재 유입 지수 등에서도 최상위를 기록하는 이 나라는 단지 부유하거나 편리해서가 아니라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천해온 발자취로 인정받는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휘게(Hygge)’라는 덴마크 특유의 감성으로 응축된다. 촛불 하나, 따뜻한 담요, 이웃과의 소박한 식사처럼 작지만 충만한 순간들. 덴마크의 에너지 정책도 휘게의 정신과 이어져 있다. 효율이나 경제성을 넘어 일상의 지속 가능성과 지구를 위한 배려가 스며 있는 선택들이다. 덴마크는 기후위기와 에너지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단기 해법이 아닌 더디지만 구조적 전환의 길을 선택
백상논단
2026년은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이다. 인공지능(AI)에 병오년의 특징을 물었더니 “급격한 변화와 분기점”이라거나 “숨겨졌던 갈등의 표면화”라는 답이 돌아왔다. 말은 정지보다는 이동을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반도의 과거 병오년 역시 이러한 특징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1906년 병오년은 러일전쟁 직후였다. 전년도에 강제된 을사늑약을 제도적으로 완성하는 통감부가 설치되면서 대한제국의 외교와 내정은 사실상 붕괴됐다. 동시에 일반 민중과 지식인 사회에서 타협 노선은 급속히 소멸했고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 정서는 확산됐다. ‘관리된 안정’은 무너지고 질서의 성격이 노골적으로 전환된 해였다. 1966년 병오년은 북한이 체제의 성격을 질적으로 바꾼 기점이다. 북한은 8월 노동당 제2차 당대표자회의를 열어 주체사상을 당·국가 운영의 전면지침으로 격상하고 군사·혁명 노선을 강화하며 대미·대남 강경 노선을 공식화했다. 김일성은 “사상에서 주체, 정치에서 자주, 경제에서 자립, 국방에서 자위”를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천명했다. 이는 경제보다 군사, 대외 협력보다 자력 갱생을 우선하는 노선으로 오늘날까지도 북한 체
오랜만에 만난 동창들과 있었던 일이다. 미술관을 가본 적 없다는 친구에게 “그래도 미술은 좋아하지”라고 물었더니 친구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학교 다닐 때부터 싫어했어.”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미술은 어렵고, 특정한 지식이 있어야만 접근할 수 있으며 평가와 시험의 기억으로만 남았다는 게 좌중의 평가다. 친구의 이 경험은 미술에 대한 개인적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예술을 배우고 접해온 사회적 방식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미술관은 오랫동안 공공의 공간이라 불려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되 누구나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다. 작품 앞에서 무엇을 느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설명문은 전문용어로 가득 차 있으며 잘 모르면 질문조차 주저하게 만드는 분위기 속에서 미술관은 점차 엘리트 문화의 공간으로 굳어졌다. 미술관은 예술을 보호하는 장소가 됐지만 동시에 예술을 삶으로부터 분리하는 장치처럼 됐다. 칼 세이건은 “인간은 우주가 스스로 자신을 보기 위해 만든 존재”라고 했다. 미술관 또한 사회가 자신을 스스로 성찰하는 하나의 언어로 살아간다. 개인의 감정, 시대의 불안,
최근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K엔비디아’ 계획을 발표했다. 국산 반도체의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이를 실제로 활용할 수요처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공공 조달 체계에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포함하고 수요 기업과의 공동 개발·실증을 지원하며 국방·치안 등 공공 분야에서 국산 NPU를 우선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러한 정책 방향은 타당하지만 현재 수준으로는 국산 반도체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입되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과정이다. 초기에는 국산 반도체 도입을 추진했으나 실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클라우드 업체들의 부정적 의견이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만 도입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정부 지원 의지에도 불구하고 산업 현장에서는 국산 반도체의 채택에 상당한 장벽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직접적인 수요처 발굴이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수요 확대를 지원할 방법이 있다. 바로 국가가 제품 성능을 인증해 신뢰 기반을 마련하고 실질적 레퍼런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 KS 규격을 통해 제품 성능을
글로벌 핫스톡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도 1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원자재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국면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기업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프리포트 맥모란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339달러로 작년 한 해 동안 65% 상승했고, 은 가격은 같은 기간 158% 급등했다.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 역시 연초 대비 43.2%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37% 상승했으며, 상승분은 대체로 연말에 집중됐다. 구리 가격 반등과 맞물려 실적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월가가 프리포트 맥모란에 주목하는 핵심 배경은 원자재 랠리 속 전례 없는 구리 수요 확대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망 현대화, 전기차 전환 등이 동반으로 진행되면서 구리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 대비 3배 이상의 구리가 소요되며,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주요 글로벌 투
사무엘 존슨이 밀턴의 ‘실락원’에 대해 했던 말은 2025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존슨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도 이것이 조금 더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저문 한 해의 끝자락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몇몇 순간을 되새겨보자. 식당 체인인 크래커 배럴은 회사 로고에서 멜빵바지를 입은 노인 이미지를 삭제했다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았다. 할 일이 없어 시간이 남아도는 많은 미국인들이 일제히 분노를 표출했기 때문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다. “사람, 돈과 상품, 특히 골치 아픈 아이디어가 불법하게 미국 국경을 넘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포드의 한 임원은 32년에 결쳐 2229건에 달하는 동료들의 우스꽝스런 발언을 수집해놓고 은퇴했는데 그중에는 “그는 너무 행복한 나머지 탄광 속의 카나리아처럼 될 거야”라는 비아냥도 있었다. 유치원에서 12학년까지의 교사들을 아우르는 노조인 전국교육협회는 300만 명의 회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 히틀러는 유럽의 유대인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라는 자신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학살 옵션을 취하게 됐다’는 내용의
병오년이 밝았다. 불을 뜻하는 병(丙)과 말을 의미하는 오(午)가 합쳐졌으니 ‘불타는 것처럼 밝은 말의 해’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적토마처럼 붉은 말은 무엇보다 빠르고 거칠 것이 없다. 병오년 새해에는 우리 사회 곳곳에 활력이 넘치고 모두가 새로운 힘을 얻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일하는 방식과 제도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새해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빠르게 높아진 반면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투자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최근 발생한 유출 사고의 상당수는 접근 권한 통제 미흡 등 기본적인 보호 조치가 이행되지 않아 발생했다. 여기에 데이터 집적과 클라우드 확산은 유출 규모와 파급력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사고 후 책임을 묻는 기존 개인정보 체계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제 기업과 기관의 일상적 운영 전반에서 개인정보 보호가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먼저 실효성 있는 제재로 기업·기관의 책임성을 명확히 하는 한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반복
시론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12월 9일 국무회의에서 “새해에는 국민 삶 속에서 국정 성과가 몸으로 느껴지고, 또 이것이 국민 행복으로 이어지는 국가 대도약의 출발점이 돼야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통령 인식 체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인식 체계는 단순한 개인적 성향이 아니라 국정 전체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운전대다. 이에 국정운영의 최우선 순위를 내란 청산과 같은 정치 현안에서 민생 경제 살리기로 전환해야 한다. 국민의 일자리와 장바구니가 흔들리면 어떤 국가 과제도 오래가지 못한다. 정치를 ‘승부’로 보던 관점을 바꿔야 한다. 국정의 성패는 상대를 이겼느냐가 아니라 국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졌느냐로 판단해야 한다. 속도를 앞세우는 통치에서 지속성을 만드는 통치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야권의 비판을 억압이 아니라 포용의 관점에서 풀려는 태도도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나와 다른 사람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은 불편함이 아니라 시너지의 원천”이라고 했다. “파란색이 권한을 가졌다고 사회를 다 파랗게 만들면 안 된다”는 말도 했다. 새해에는 이런 포용의 기조가 실천되고 체감되길 고대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은 이제 모니터 안의 언어를 넘어 우리의 물리적 삶을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 AI’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찾는 물류 시스템부터 환자를 진단하고 집도하는 수술용 로봇까지, 이 거대한 전환기에서 한국과 영국은 강력한 ‘상호 보완적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다. 먼저 양국 간 협력을 통해 ‘뇌와 몸의 완벽한 결합’을 이룰 수 있다. 영국은 AI의 발원지이자 이론적 토대다. 알파고를 탄생시킨 구글 딥마인드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들은 독보적인 기초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이를 실체화하는 실행력과 산업 기반에서 세계 최강국이다. 글로벌 1위의 산업용 로봇 밀도, 반도체 제조 역량, 그리고 체계화된 대규모 산업 데이터는 영국의 똑똑한 ‘뇌’가 깃들기에 최적화된 강력한 ‘몸’이다. 영국이 설계한 지능형 알고리즘이 한국의 제조 라인과 반도체 하드웨어에 탑재될 때 양국의 기술은 전 세계 물리적 AI 시장을 선도하는 표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양국은 AI 기술 발전 정도가 비슷해 대등한 위치에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며 특히 산업구조상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아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
질문은 더 나은 세상의 문을 여는 ‘노크’다. 좋은 질문은 문제인지도 몰랐던 문제에 눈뜨게 해주고 훌륭한 질문은 해답 너머 새로운 가능성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런 까닭에 질문의 계절인 서울시의회의 겨울은 여름만큼 뜨겁다. 한 해의 서울 살림 전반을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부터 62조 원이 넘는 예산의 적재적소 쓸모를 찾아주는 ‘예산 심사’까지 111명의 서울시의원은 두 달간 질문에 질문을 거듭하며 발전하는 서울의 새 판을 마련했다. 필자 역시 이 지면을 빌려 질문을 건넸다. 가사 돌봄 노동의 경력과 발밑 안전, 청년안심주택의 안심, 안전을 지키는 시민의 안전을 물었다. 종묘와 세운의 ‘갈등’을 ‘공존’으로, ‘집값 안정’을 ‘내 집 마련의 꿈’으로 ‘지방자치’를 ‘더 오래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로 질문의 초점을 바꿔 새 답을 모색해 왔다. 이유는 하나였다. 당연하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것들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혹자는 당연한 것들에는 누구도 감사하지 않기에, 감사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라 당연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당연한 것은 없다. 당연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관성처럼 버티고 선 풍
기업
경제
정치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