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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에서는 세계선수권, 월드게임, 월드컵, 대륙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른다. 월드컵은 매년 7회 열려 기회가 많지만 세계선수권은 연 1회, 심지어 월드게임은 4년에 한 번 개최돼 이 대회들을 모두 우승하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3쿠션 남자 당구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한국 당구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이가 바로 조명우(28·사진) 선수다. 그는 2023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인 지난해 초 세계 정상을 재탈환했다. 남자 당구계는 조 선수가 속한 세계 캐롬 당구 연맹(UMB, 아마추어)과 프로당구(한국의 경우 PBA)로 나뉘어 있으나 다른 종목과 달리 아마와 프로의 실력이 비교적 대등한 편이다. 서울시청 및 실크로드시앤티 소속인 조 선수는 11일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의 개인 연습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세계 1위 비결과 관련, “8살부터 한 당구가 너무 재미있어 참 열심히 했다. 안되면 될 때까지 한다”며 “끈기를 갖고 좀 느긋하게 나를 믿고 계속 도전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2살짜리 반려견인 ‘설탕’이를 동반한 채 3시간가량 인터뷰에 응한 그는 주로 질문에 단답형으로 답하는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처럼 음식 이름에 ‘마약’을 붙이는 건 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마약이 곧 범죄라는 심리적 경계선이 무너졌다는 무거운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희선(사진)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일상으로 파고든 마약의 심각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정 교수는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버닝썬 사건’ 등과 관련해 “그만큼 우리 사회가 마약에 대한 경계심이 허물어졌다는 의미”라며 “의료용 마약을 악용하는 사례들 포함해 주변에서 다양한 형태로 마약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독성학 분야 전문가인 정 교수는 마약 분석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제11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과 연구원 승격 이후 초대 원장을 역임한 데 이어 한국인 최초로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과학수사 자문위원을 지냈다. 국내 최초로 소변에서 필로폰을 검출하는 시험법 개발과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휴대용 마약 검사 키트를 개발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국제법독성학회(TIAFT)가 수여하는 앨런 커리상(Alan Curry Award)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교수는 한국이
1930년대 미국의 헨리 필립스가 개발한 십자드라이버 비트와 볼트가 자동차 제조 공정에 도입됐다. 이를 통해 공구와 나사의 정렬이 용이해져 조립 공정의 자동화와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결국, 이 기술은 글로벌 제조업의 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했다. 1960년대에는 미국에서 별 모양의 ‘토크스 나사’가 등장했고 역시 표준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십자·별·육각형 등 기존 패스너는 미끄러짐·마모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게 현실이다. 미대 조소과 출신 스타트업 창업자가 100여 년 만에 패스너(여러 물체를 기계적으로 결합·부착하는 데 쓰이는 볼트·나사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패러다임 전환에 가까운 원천적 혁신을 꾀해 눈길을 끈다. 임창기 볼츠원 대표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패스너 산업의 기본 전제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며 연구개발(R&D)에 몰두했다”며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글로벌 표준 기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홍익대 미대 조소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게임회사에서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을 하다가 직접 창업해 극장용
신경제용어
미국의 19세기 대외 정책인 ‘먼로주의(Monroe Doctrine)’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 앞 글자를 딴 신조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서반구 패권을 강화하려는 정책을 ‘돈로주의(Donroe Doctrine)’라고 정의 내렸다. 먼로주의는 유럽의 아메리카 대륙 불간섭과 식민지화 배격을 내건 고립주의적 외교 원칙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반대로 미국이 서반구를 패권하에 두고 타국 개입을 배제하겠다는 팽창주의 전략을 ‘돈로주의’로 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 국토로 편입하겠다고 주장한 데 이어 캐나다·베네수엘라 등도 미국의 주(州)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제국주의적 야욕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캐나다 등 전통적 미국의 우방국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는 상황이다.
“먹거리가 차고 넘치는 요즘 성인병 걱정없는 청량함, 그게 사찰음식 본연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채소로만 만든 음식이라고 해봐야 샐러드 정도에 불과한 서양인들이 깜짝 놀라는 것도 그런 이유겠죠.” 사찰음식 연구가인 정산스님(사진)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사찰음식의 매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산스님은 사찰음식을 대중에 처음 알린 선구자로 알려졌다. 그는 1961년 부산 범어사에서 출가해 60년 가까이 사찰음식을 연구·복원해왔다. ‘사찰음식’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에 전국 25개 교구 본사를 돌면서 다양한 사찰음식을 채록했고, 논문과 여러 권의 책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정산스님은 “궁중음식, 전통음식과 달리 사찰음식은 레시피없이 구전으로만 전해왔다”며 “당시에는 ‘절밥’ 정도로 불렸지 사찰음식이라는 용어도 없었다. 수천 년 손으로 이어온 레시피가 사라질까 두려운 마음에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사찰음식을 처음 소개한 것도 정산스님이다. 그는 2007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종교자대회에 참석차 북한 보현사를 방문해 북한 사찰음식을 배웠다. 그는 북한 사찰음식에 대해 “우리보다 훨씬 싱겁다”고 평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경기장 등 시설의 90% 이상이 기존 시설을 재활용해 구축됩니다. 또 금메달을 폐기물에서 회수한 금속을 주조해 만드는 등 친환경 노력이 돋보입니다.” 박성배(사진)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교수는 5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제25회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친환경 비용절감 정책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평가했다. 박 교수는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사업 현장평가위원,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스포츠 산업·마케팅 분석 전문가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의 총 예산은 52억 유로(9조 원)이며 이 가운데 35억 유로(6조 원)가 경기장·도로 및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됐다. 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14조 원),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12조 원) 등과 비교하면 지출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박 교수는 “이번에 새로 지은 경기장은 아이스하키 시설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시설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 등 두 곳뿐”이라며 “올림픽 등 주요 행사를 치르기 위해 새로 지었다가 행사 종료 후 제대로 활용되지 않으면서 유지˙관리
“한국 뮤지컬은 창작 역량과 제작 시스템 면에서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잘 만든다’는 평가를 넘어 왜 한국적 이야기를 담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장소영(사진)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교수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K-뮤지컬 산업’의 도약과 관련 서사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뮤지컬 제작 시스템뿐 아니라 배우와 제작진의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단계에 왔다”며 “왜 지금 우리가 이 시점에 한국적 스토리를 꺼냈는지를 계속 스스로에게 되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K-뮤지컬은 ‘위대한 개츠비’와 ‘어쩌면 해피엔딩’이 잇달아 미국 공연예술계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토니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점을 보여준 바 있다. 인공지능(AI) 로봇을 소재로 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특히 토니상 작품상 등 6관왕을 거머쥐며 전 세계에 한국 창작 뮤지컬의 높은 수준을 알렸다. 하지만, ‘어쩌면 해피엔딩’과 ‘위대한 개츠비’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그리거나 미국의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
“한·일 관계는 국가와 사람을 분리해서 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맹목적 친일주의와 감정적 반일주의가 아닌 이성적으로 일본을 이해하면서 대일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강창일 전 주일대사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의 해법으로 역사적 과오에 대한 관점과 경제·안보 협력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우월의식, 우리는 차별의식을 갖고 감정적으로 대처할 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객관화가 필요하다”며 “일본 정치권의 잘못된 결정을 일본인 전부의 책임으로 돌려 ‘나쁜 나라’로 일체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역임한 강 전 대사는 4선 국회의원으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정치계의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그는 도쿄대학에서 조선 침략사와 일본 우익의 사상인 대아시아주의를 주제로 한 논문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역사학자이기도 하다. 강 전 대사는 최근 집필한 ‘한·일 관계 80년사’와 관련 “지난 2022년부터 동국대에서 강의한 근현대 한·일 관계사를 정리했다”며 “마침 광복 8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겹치는 해이기도 해서 그간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한 알람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이 ‘플랫폼 확장’ 전략을 앞세워 또 한 번 도약에 나선다.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광고 수익화 노하우를 접목한 자체 광고 플랫폼을 통해 대외 사업에 나서 매출 규모를 키우고, 파트너 앱의 성장까지 돕는 방식이다.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는 2일 서울시 서초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전체 사용자의 95% 이상이 무료 사용자인 알라미를 통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광고 수익화 엔진’의 역할이 컸다”면서 “이러한 우리 광고 노하우를 접목한 플랫폼인 ‘다로’를 통해 유망 서비스들의 성장과 수익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라미는 스마트폰 기본앱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은 알람앱이다.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350만 명에 달한다. 이를 통해 딜라이트룸은 지난해 매출액 46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을 기록, 4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다로는 광고주와 앱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광고 수익화 플랫폼이다. 딜라이트룸이 알라미를 통해 축적해 온 광고 수익화 노하우가 그대로 담겼다. 특
“저는 구순을 넘긴 나이에도 아직 현역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마음 편하게 평소대로 보통 생활을 하다보니 지금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있어요.”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인 이시형 박사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건강 비법은 특별한 게 없다”며 “흔히들 ‘장수비결’을 물어보는데 나는 이 단어를 경계한다. 기적같은 건강법이나 비결은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올해 93세인 이 박사는 최근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윤방부(83) 박사와 함께 ‘평생 현역으로 건강하게 사는 법’이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이제 우리가 100세 시대를 맞았는데 ‘노후’가 아니라 ‘장수 이후의 삶’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 책은 장수의 삶을 더 늦기 전에 준비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현역으로 강의를 하고 정신건강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이어가는 체력의 기반이 무엇인지 묻자 이 박사는 “특별한 비결이라고는 없고 젊었을 때부터 일찍 일어나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며 “세끼 식사를 꼬박하는데 소식을 하면서 매일 가볍게 맨손체조나 30분 정도 산책을 한다”고 단순한 답을 내놓았다. 장수의 핵심이 ‘대단한 실천’이 아니라 ‘
전세사기 피해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정부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전세사기 사전탐지 모델 연구’가 그 신호탄이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이용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산업공학과 교수는 2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범죄자를 가려내는 시스템이 아니라 계약 전에 ‘위험도를 알려주는 안전장치’에 가깝다”며 “정부가 보유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학과 수리과학을 전공하고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금융 AI 전문가다. 현재 UNIST 산업공학과와 인공지능대학원에서 금융공학 및 금융 AI를 연구하고 있다. 또 금융위원회 금융권 AI 협의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분과위원으로도 활동하며 각종 정책 자문에도 관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부동산원과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를 결합해 전세사기 위험을 사전에 가늠할 수 있는지 검증한 첫 시도다. 이 교수는 “전세사기는 수법이 고
“중국에서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교수 등 연구자에게 완전히 새롭거나 미국이 하지 않는 연구를 하라고 권장합니다. 더 이상 한국처럼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은 통하지 않아요.” 김우재(사진) 중국 하얼빈 공대 생명과학센터 교수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중국 교수들은 테뉴어(정년 보장)를 받아도 성과에 따라 3년 또는 6년마다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며 “연구자들이 파괴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적 연구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박사후연구원 등을 거쳐 캐나다 오타와대 조교수를 하다가 2021년 중국 ‘만인계획’의 일환으로 하얼빈 공대로 옮겼다. 그는 동물 전임상 연구에 활용되는 초파리를 통해 인간 질병 모델 등을 연구한다. 우선 그는 중국 과학기술 경쟁력이 1990년대부터 본격화한 투자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을 전후해 수직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 따라잡을 국가가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실제 논문의 양과 질을 평가하는 ‘2025 CWTS 라이덴 랭킹’에서 최근 중국 대학들은 1~9위 중
“1970년대만 해도 한국인 10명 중 8명의 장내에서 기생충이 발견됐어요. 지금은 찾기 어려워졌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열대질환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된 만큼 기생충 연구는 이어져야 합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진한나(38)씨의 수식어는 ‘서울대 의대의 보배’이다. 의대 학부 출신으로는 30년 만에 서울대 의대 기초의학교실인 ‘열대의학교실(기생충학교실)’의 명맥을 잇는 후계자가 됐기 때문이다. 진 씨의 전임자는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이다. 진 씨는 어린 시절부터 ‘밀림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처럼 아프리카·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사를 꿈꿔 왔다. 열대의학교실은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과 기생충을 연구한다.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사라진 지 오래인 까닭에 신약 연구·개발이 늦어져 소외열대질환(NTD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학부 졸업 후 해외로 나가 바쁜 일상을 보내던 진 씨의 전환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진 씨는 “당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해 박사 과정을 밟게 됐다”고 설명
“한국은 기생충을 퇴치한 유일한 나라라는 점에서 공중보건 분야에서 특별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많은 선진국에서는 열대질병이 ‘없어진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현재진행형’인 병이기도 합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진한나(38)씨의 수식어는 독특하다. 의대 학부 출신으로는 30년 만에 서울대 의대 기초의학교실 가운데 ‘열대의학교실(기생충학교실)’의 명맥을 잇는 후계자이기 때문이다. 진 씨의 전임자는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다. 1991년 서 교수가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에서 학위 과정을 시작한 지 꼭 30년 만인 2021년 진 씨도 의대 대학원으로 돌아왔다. 열대의학교실은 열대·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과 기생충을 연구한다. 위생적인 환경을 갖춘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사라진 지 오래인 까닭에 신약 연구·개발이 늦어져 소외열대질환(NTDs)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진 씨는 어린 시절부터 ‘밀림의 성자’ 알베르트 슈바이처처럼 아프리카·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어 왔다고 한다. 서울대 의대 학부를 졸업한 진
“현재 판매 중인 시그니처 메뉴 ‘방어 세비체’는 방송 출연 이후 12번째 업그레이드한 버전입니다. 메뉴를 보완하고 더 나은 음식을 제공하는 일은 중단없이 이어져야죠.” 박준승 셰프는 2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레스토랑 ‘로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흑백요리사 시즌1 출연 이후 레스토랑을 새롭게 디자인했다”며 근황을 전했다. 로기는 박 셰프가 셰프 경력 10년 만인 2022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문을 연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2024년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1’ 출연 이후 일주일 이상 예약이 찰 정도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 셰프는 ‘흑백요리사 1호 탈락자’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경연 도중 강판에 손이 갈리는 사고로 응급처치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 그는 방송 출연 경험에 대해 “그동안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손님, 일종의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창업 초기부터 손님들이 많았고 자신이 있었다”며 “부담을 안고 시작했지만 그렇게 빨리 탈락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손님들을 통해 검증된 메뉴를 들고 나갔는데, 처참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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