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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부장
모멘텀
봉쇄가 시작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들이 멈춰 서자 전쟁에 대한 피해가 뉴스만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다. 한국 산업이 매일 소비하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헬륨, 석유화학의 나프타, 그리고 브로민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의 해협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는 사실이 지도 위에 조용히 드러났다. 한국은 2025년 7097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이며 수출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4%다. 반도체, 석유화학, 물류 등 우리 산업 거의 전부가 이 숫자 위에 올라가 있다.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떤 계기로 흐름이 멈추는 순간 비로소 드러나는 종류의 숫자다. 호르무즈가 그 계기였다. 한국으로 들어오는 원유의 약 70%, LNG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4월 중순 기준 국내 석유 비축량은 한 달 치 이하로 줄었다고 보도됐다. 해협 인근에는 우리 국적 유조선 일곱 척이 발이 묶여 있다. 4월 8일 미국과 이란 사이에 휴전이 발효됐지만, 그 뒤로도 통과한 선박은 45척 남짓에 불과하다. 바다는 조용해졌지만, 물류는 아직 다시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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