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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벤처스 대표
혁신 벤처 생태계
초지능 기술을 앞세워 압도적으로 달아나려는 패권국 미국과, 더 빠른 경제성장률로 그 뒤를 맹렬히 추격하는 중국. 오늘날 G2의 패권 경쟁을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두 패권국은 거대 양강으로서 1대1로 정면 충돌하기보다, 혁신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주변국들을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고 수탈적으로 분할 지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영국의 산업혁명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무장한 영국과 유럽의 열강들은 산업혁명의 혁신 기차에 올라타지 못한 낙후된 국가들을 식민지화하며 세계를 분할 통치했다. 세기가 바뀐 지금도 본질은 같다. 인공지능(AI), 로봇, 우주 산업이라는 거대한 기술 혁신의 결실을 가장 독점적으로 향유하는 국가 역시 미국과 중국이다. 그리고 이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지정학적, 경제적 욕망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낼 것이다. 우리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당연하게 여겨왔던 국제법과 국제사회의 공존 윤리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근대 정치철학자 토마스 홉스의 지적대로, 국제사회는 본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지는 약육
지난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9년 만에 마주 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국제 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념적 명분이나 가치 외교는 뒷전으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채운 것은 철저한 ‘자국 이익 극대화’라는 냉철한 셈법이었다. 양국 정상이 치열한 샅바싸움 끝에 찾아낸 이 실용주의적 균형점은 지정학적 빅딜, 경제적 실리, 그리고 정치적 계산이 정교하게 맞물린 결과물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그리고 세계 질서를 뒤흔들 만한 대목은 이란과 대만을 식탁 위에 올린 ‘지정학적 빅딜’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는 이란 전쟁의 신속한 종결이다. 이를 위해 이란 석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지렛대 삼아 이란의 숨통을 조이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등 미국이 주도하는 종전 시나리오에 묵시적으로 동의한다면, 이란은 G2의 전방위적 압박에 직면하게 된다. 중국이 이처럼 미국의 중동 패권에 협조하는 대가는 무엇인가. 바로 ‘대만’이다. 시 주석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나 이란에서 원하는 바를 취하되, 중국의 핵심 이익인 대만
새로운 가치는 언제나 양극단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경계에서 탄생한다. 생성형 AI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뒤흔드는 지금, 우리는 기술 발전의 최정점을 향해 맹렬히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화려한 첨단 기술이 진정한 파괴적 혁신과 막대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곳은 어디일까? 역설적이게도 그곳은 기술의 대척점에 있는 ‘가장 깊은 사유의 영역’과 ‘가장 아날로그적인 산업 현장’이다. 첫째, 첨단 인공지능의 진정한 가치는 인간의 고유한 ‘철학적 질문’과 융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고, 코딩을 하며, 예술 작품까지 창작하는 시대다. 일을 ‘어떻게(How) 효율적으로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에 있어서는 이미 기계가 인간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에게 남겨진 핵심 역량은 ‘왜(Why)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철학적 사유다. 기술은 우리에게 무한한 속도와 동력을 제공하지만, 올바른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철학이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윤리적 고찰과 인문학적 깊이가 부재한 AI는 맹목적인 계산기에 불과하다. 2,400년 전 묵자의 실용주의와 장자의 유연함이
글로벌 벤처 생태계의 최전선에서 수많은 혁신 창업가들의 고군분투를 지켜보며 늘 마음에 품게 되는 화두가 있다. 주가가 10배 이상 상승하는 이른바 ‘텐배거(Tenbagger)’ 기업, 즉 파괴적 혁신을 입증한 기업을 우리 자본시장은 과연 어떤 토양으로 맞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최근 나스닥과 코스닥이 텐배거를 대하는 극명한 온도 차이는 양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제는 단순한 현상 비판을 넘어, 한국거래소(KRX)와 우리 시장이 어떻게 질적으로 진화해야 하는지 미래지향적 대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나스닥: 숏셀러(공매도 투자자)를 이겨낸 ‘혁신의 증명’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텐배거의 탄생은 곧 글로벌 우량주(Blue Chip)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테슬라(Tesla)와 엔비디아(Nvidia)의 궤적이 이를 증명한다. 테슬라 역시 한때 월가에서 가장 거센 공매도 공격에 시달린 기업이었다. 하지만 전기차 패러다임을 실체로 증명해 내자 상황은 완전히 역전됐다. 공매도 세력은 막대한 손실을 떠안고 퇴각하는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겪었고, 테슬라는 그 위기를 딛고 초거대 기업으로 비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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