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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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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이 숙면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더 빠르게, 오래, 깊이 잠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면 관련 신조어다. 최근 슬립맥싱(sleepmaxxing) 트렌드가 젊은층 사이에 확산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숙면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취침 전 마그네슘 음료 섭취, 입 테이핑, 콧구멍 확장기, 냉각 베개와 수면 마스크 사용 등이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슬립맥싱 방법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입 테이핑은 호흡을 방해하고 수면무호흡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호주의 수면 과학자 버네사 힐 박사는 “수면을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압박이 오히려 스트레스와 불면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희망이라는 의미의 ‘호프(hope)’와 가치·원칙을 뜻하는 ‘코어(core)’가 합쳐진 신조어다. 희망과 긍정적 감성을 강조하는 문화적 흐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작은 기쁨을 찾는 태도를 의미한다.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거창한 목표보다는 커피 한잔의 여유, 짧은 산책, 책 읽기, 긍정적 사고 유지 등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소소한 것들을 위주로 방법을 제시한다.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에 출생한 Z세대 사이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시태그(#)로 따뜻한 색감, 자연, 편안한 음악 등을 활용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할 때 쓰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게임, 스포츠 팬덤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신조어다. 무언가를 완벽하게 해내거나 남김없이 싹쓸이하는 상황을 표현하는 말이다.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사찰에서 마지막 남은 김치를 싹싹 긁어 먹는 모습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 모든 아이템을 혼자 독식하거나 상대를 압도적으로 이길 때 사용되기 시작됐다는 설도 있다. 긍정적 상황에서 환호하거나 기쁨을 표현할 때 쓰는 추임새로 자주 쓰인다. “게임에서 완벽하게 이겼어. 싹싹김치”라거나 “이번 프로젝트는 결과가 너무 좋아. 싹싹김치”라는 식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오늘 먹은 스테이크, 싹싹김치” 식으로 음식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낼 때도 쓰곤 한다.
‘동의’라는 의미의 라틴어 ‘디토(Ditto)’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주로 ‘같이 00를 하자’는 상대방의 물음에 찬성하거나 감정을 공유할 때 사용한다. 걸그룹 뉴진스의 노래 ‘디토(Ditto)’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젊은 세대에서 익숙한 표현이 됐다. 디토는 소비 문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나 추종하는 사람을 따라 소비할 때 ‘디토 소비’라고 한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의 추천, 리뷰를 통해 소개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현상이다. 지난해 품절 대란이 일어난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 열풍이 대표적인 디토 소비의 사례다. 다만 일각에서는 타인을 추종하는 소비 행태가 과소비와 비합리적인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용의 머리와 용의 꼬리’라는 뜻으로 처음도 장대하고 끝도 매우 좋은 것을 뜻하는 신조어다. ‘용의 머리와 뱀의 꼬리’를 뜻하는 용두사미(시작은 웅장하나 끝이 미약한 현상)에서 파생됐다. 주로 TV 드라마,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 웹툰 등 스토리 전개가 중요한 콘텐츠에서 자주 쓰인다. 초반 흥미를 끌었다가 막판 전개가 무너지며 용두사미라는 평가를 받는 사례가 늘면서 이를 반대로 비튼 ‘용두용미’라는 표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다. 용두용미는 초반만 좋고 끝이 아쉬운 작품들과는 확실히 구별되는 찬사 표현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는 ‘기승전결 완벽’ ‘끝까지 몰입도 높은 작품’ 등이 있다.
‘과일’과 중독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홀릭(holic)’이 합쳐진 신조어다. 최근 과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탕후루·과일샌드·과일빙수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과일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과일을 단순 소비·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샤인머스캣·애플망고·애플수박 같은 이색 품종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돼 과일 소비 트렌드도 바꿔놓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매년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연간 과일 소비량은 줄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발표한 ‘농업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2007년(67.9㎏)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농가 고령화와 기후변화로 과일 재배 면적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찻잎을 통째로 갈아 만든 가루차 ‘말차(matcha)’와 핵심·중심이라는 뜻인 ‘코어(core)’가 합쳐진 신조어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초록빛의 말차가 지닌 건강하고 감성적인 이미지가 MZ 세대에게 어필하면서 패션·식음료·인테리어 등 전반에 걸쳐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말차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피를 대신하는 건강 음료로 자리잡았다. MZ 세대에서는 말차와 연관된 라이프스타일도 유행하고 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말차 음료를 조금 흘린 뒤 그 옆에 명품백이나 운동화·책 등을 배치해 감성적인 분위기 사진을 연출하는 식이다. 이 같은 말차 열풍 속에서 차의 본고장인 전남 보성군도 주목받고 있다. 보성군의 카페들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말차를 이용한 아이스크림·버블티 등을 개발·판매 중이다.
텍스트힙은 글자·문자를 의미하는 ‘텍스트(Text)’와 매력적이고 멋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힙하다의 ‘힙(Hip)’이 합쳐진 말로 텍스트를 소비하고 활용하는 것이 멋지고 트렌디하게 느껴지는 문화를 뜻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하는 젊은 세대가 자신이 읽은 베스트셀러나 도서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공유하면서 생성된 신조어다. 특히 작가 한강이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이 텍스트힙 현상을 확산하는 데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에는 감성적인 사진이나 감각적인 영상이 주목받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를 통해 자기만의 감성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다. 책 속의 문장을 손으로 직접 따라 적는 필사는 대표적인 텍스트힙 트렌드 중의 하나다. 일각에서는 ‘과시용’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과거에 비해 책을 읽지 않는 세태 속에서 텍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도 있다.
‘술에 취하지 않은’이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 ‘소버(sober)’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최근 Z세대(20대) 사이에서는 과한 음주 대신 가볍게 술을 즐기는 소버 라이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소버 라이프는 술을 마시지 않는 금주와는 차이가 있다. 알코올 섭취를 최소화하고 자신에게 맞는 적정한 도수의 술을 소량만 즐긴다.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가벼운 음주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류 업계는 무알코올과 저도수 술을 젊은층 취향에 맞게 내놓으면서 소버 라이프 문화에 대응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2027년에는 무알코올·저알코올 시장이 10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유층을 뜻하는 웰시(Wealthy)와 이탈을 의미하는 엑시트(Exit)가 합쳐진 신조어다. 각국이 부유층에 엄격한 세제를 도입하면서 소득세·상속세 등 세금 혜택이 좋은 나라로 국제 이주에 나서는 현상을 말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가리키는 브렉시트에서 파생돼 분리 독립운동을 뜻하는 ‘웩시트(Wexit·Western Exit)’와는 다른 의미다. 영국은 4월 자국에 살지만 해외 소득과 자본이득을 영국에 들여오지 않을 경우 과세하지 않는 ‘비영구거주자 제도’를 폐지해 부자들의 유출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혔다. 특히 한국은 올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52억 달러(약 20조 6340억 원)의 자산이 유출돼 주요 부자 순유출 국가로 떠올랐다. 부자들이 이주를 택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미국·이탈리아·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콜라는 제로콜라로 건강하게 적당히’의 줄임말로 최근 젊은 층에서 확산되는 신조어다.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당 섭취를 줄이기 위한 식문화가 반영된 것이다. 콜건적 현상이 퍼진 배경에는 ‘콜라라도 건강하게 먹고 싶다’라는 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 얼마 전부터 저속 노화가 식문화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당 섭취를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제로푸드를 찾는 흐름과 맞물리게 됐다. 이에 식음료 업계에서는 제로푸드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 경쟁이 한창이다. 음료는 물론 식품까지 영역을 넓히며 소비자 선택지를 다양화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는 “이제 건강한 맛을 중시하는 소비가 대세”라며 “저당 라면·빵·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제로슈거 먹거리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어린이를 뜻하는 ‘키즈(Kids)’와 호텔에서 보내는 휴가를 뜻하는 ‘호캉스(Hocance)’가 합쳐진 신조어다. 어린 자녀와 호텔에서 보내는 휴가를 일컫는 말로 최근 단순한 숙박을 넘어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키캉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으로 성인 고객보다는 어린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우는 추세다. 단순히 놀이 시설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자녀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객실 구성 등 ‘키즈 프렌들리’ 호텔임을 내세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멀리 휴가를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으로 출발했지만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여행 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달콤함을 뜻하는 영어 단어 ‘스위트(sweet)’와 매콤함을 의미하는 ‘스파이시(spicy)’가 합쳐진 신조어로 단맛과 매운맛의 조화를 가리킨다.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는 한국의 음식 문화에서 오래전부터 즐겨왔는데 최근 미국 등 외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추장삼겹살·닭갈비와 같은 우리나라의 음식들은 매콤함과 달콤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자극적이지만 편안한 음식으로 평가 받는 가운데 해외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이 신조어의 유행으로 최근에는 걸그룹 ‘유니스’가 두 번째 미니앨범의 이름을 ‘스와이시(SWICY)’로 짓기도 했다. 유니스는 매콤 달콤의 조화가 열풍인 글로벌 트렌드를 음악으로 표현했다.
‘손절미’는 관계를 끊고 싶을 정도로 불편하거나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재치 있게 표현한 말이다. 단순히 관계를 끊고 싶은 사람을 넘어 감정적 피로를 유발하는 사람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데도 사용된다. 감정 소모 없이 자신을 보호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예를 들어 “걔는 자기밖에 몰라. 완전 손절미야”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관계를 끊는다는 의미의 ‘손절하다’에서 파생했으며 ‘인절미’처럼 발음을 재치 있게 변형해 유머를 더했다. MZ세대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된다. 최근에는 사람 자체나 사람의 특정 행위를 넘어 어떤 서비스에 대한 불만스러운 점을 나타낼 때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감 다 살았네’의 줄임말로 기대하지 않았던 놀라운 성과나 행동이 나타날 때 사용하는 신조어다. 이 표현은 주로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데 상대방의 노력이나 성과를 칭찬할 때 쓰고는 한다. 친구가 시험을 잘 봤을 때 “너 정말 감다살이다”라고 하든가, 어떤 브랜드가 기대 이상의 제품을 출시했을 때 “이 제품 진짜 감다살이야”라는 식으로 쓰인다.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이 신조어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의 일환으로 서로의 성과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경쟁이 치열한 사회 속에서 이 같은 표현은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어 일부에서는 ‘감다살’을 단순한 신조어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